긴병꽃풀

긴병꽃풀이랍니다.
꽃모양이 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병꽃풀보다는 꽃 몸통이 조금 더 길고 잎 앞쪽과 뒤쪽이 모두 초록색입니다.
꽃 모양과 병크기로 구별하기는 조금 힘들더군요.
잎 뒷면의 색깔이 앞면과 같이 초록색이면 긴병꽃풀이려니 한답니다.

병꽃풀과 병꽃나무 꽃을 같이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꽃의 앞모습은 차이점이 많은데, 병처럼 긴 몸통이 공통점이로군요.
긴 몸통속으로 벌레 몸에 붙은 꽃가루가 잘 묻어나와 수정이 잘되도록 진화된 모습입니다.
병모양으로 긴 몸통을 가진 꽃들을 주변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답니다.

병꽃풀입니다.
긴병꽃풀과 다른 점이 없지요?
그래도 뒤쪽잎에 자주색이 살짝 보입니다.
꽃 몸통길이도 조금 작답니다.

병꽃풀을 연전초(連錢草)라고 하는데 엽전이 연달아 매달려 있는 모습같다고 지어진 이름입니다.
긴병꽃풀은? 장관(長管, 긴 관=긴 몸통)+연전초, 그러니까 장관연전초라고 한답니다.

세상엔 키가 큰 사람도 있고 보통 키인 사람도 있고 키가 조금 작은 사람도 있지요.
그래도 전부 사람이라고 그러잖습니까?
그런데 꽃이름은 어떻게든 이름을 달리 부르려고 너무 애쓰는것 같습니다.
애써 한자로 번역하고, 어떤 꽃이름이 먼저 불리워진것인지도 모르게 되어 버렸습니다.
소박한 삶이 느껴지고 정감이 가는 우리말 꽃이름이 더 마음에 와닿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