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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꽃다리(라일락), 수국, 불두화, 산수국, 백당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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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꽃다리(라일락), 수국, 불두화, 산수국, 백당나무

내 안에 핀 꽃 2009/05/11 21:36 콩나물대제국

<수수꽃다리>

수수꽃다리...

수수꽃처럼 달렸단다.
수수꽃이 달려 있는 모습과 막 피어나려는 수수꽃다리꽃이 달려있는 모습을 연결해보자.
그런데 수수꽃이 어떻게 생겼더라?...^^*

<수수꽃다리와 수수>

수수꽃다리가 수수꽃처럼 달렸나요? 아리송하군요...^^*

아침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로 출근하는 길가 담장을 따라 수수꽃다리 나무을 심어 놓은 곳을 지날 때마다 그 진한 수수꽃다리 꽃의  향기에 취해 나도 모르게 페달을 밟는 내 발에 힘이 빠져버린다.
가끔은 내려서 코를 벌름거리며 일부러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며 한가로운 티를 내보기도 했다.

<흰서양수수꽃다리>

흰서양수수꽃다리...

수수꽃다리 꽃을 살펴보면 자주색 꽃이 피는 것과 흰꽃이 피는 것이 있는데, 자주색이 피는 것이 원조 수수꽃다리이다.
흰꽃이 피는 수수꽃다리는 흰서양수수꽃다리라고 한다.
자주 수수꽃다리나 흰꽃 수수꽃다리 모두 그 진한 향기 하나는 뒤지지 않는다.

수수꽃다리는 라일락 또는 리라꽃이라고도 하는데, 리라는 라일락의 프랑스식 발음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노래중에 베사메무쵸가 있는데 그 노래 가사에 리라꽃이 나온다.

베사메 베사메무쵸
고요한 그날 밤 리라꽃 지던 밤에
베사메 베사메무쵸
리라꽃 향기를 나에게 전해다오

그나저나, 베사메무쵸란, 키스해달란 뜻이라고 하는데, 수수꽃다리 꽃향기 가득한 돌담길에서 마음속 깊이 간직한 그녀의 키스를 받는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수국>

수국...

수국[水菊] 즉 물국화란 뜻이로군요.
물을 많이 먹는 국화라고 수국이란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전 소담하고 풍선한 수국 꽃을 볼때마다 진빵이나 만두가 생각이 납니다.
아마도 먹는 것을 좋아하는 먹보라서 그런건 아닌지 반성해본다.
하얀 쌀밥을 밥그릇 가득 담아 놓은 어머님의 사랑이 수국처럼 풍성하고 컸다는 것을 기억해내었다.
이젠 밥공기를 깍아야할 처지가 되어 버렸으니...
모두들 건강조심하시길...

<불두화>

불두화...

수국과 비슷하게 생긴 꽃을 꼽으라면 당연 불두화가 있다.
불두화는 부처님의 머리를 닮았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인데, 아마도 부처님의 머리는 꼽슬머리였지싶다.
보고 또 봐도 뽀글 뽀글 볶아놓은 짧은 파마머리가 떠오른다.
불상도 잘 살펴보면 꼽슬머리가 많다.

수국과 불두화는 잎모양이 많이 다르다.
불두화 잎을 살펴보면 삼각형으로 갈라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산수국>

산수국...

수국과 잎모양이 비슷하지만 꽃모양은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숲속 그늘진 곳에 자리하고 있는 산수국은 헛꽃을 가지고 있는데, 수술이 없고, 진짜 꽃보다 그 크기도 크다.
큰 헛꽃이 바깥에 있고, 작은 꽃이 안쪽에 수북하다면 산수국이다.

산수국 꽃에 헛꽃이 수술이 없다고 했는데, 수술이 있는 산수국은 탐라산수국이라고 한단다.
아직 탐라산수국은 만나보지 못했다.
언젠간 볼 수 있겠지...보아야할 꽃이 있다는 것도 이젠 희망으로 다가온다.

<백당나무>

백당나무...

산수국과 다시 닮은 꽃이 백당나무인데, 잎은 불두화 잎이고, 꽃은 산수국 꽃을 닮았다.
가을이 되면 빨간 열매를 맺는데, 따먹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지만 자연 그대로가 좋아 늘 그대로 두고 오곤한다.
이번 가을엔 딱 하나 따서 어떤 맛을 내는지 먹어봐야겠다.

오랜만에 숙제를 하려니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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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르나 2009/05/12 08:15

    아, 역시 두두지님은 콩나물대제국의 주인이십니다.
    풀꽃만이 아니라 나무꽃까지 이렇게 아름답게 담다니요.
    맨 위의 사진 두장, 수국 사진 두 장을 얼른 제 컴에 저장을 했는데요.
    (제 컴에는 아예 두두지님 폴더가 따로 있다는..,)
    예쁜 사진 모아서 나중에 어디에 쓸지 모르겠으나 그냥 담아 두고 싶어서요.
    무리지어 있는 모습과 송이송이로 피어난 꽃은 느낌이 참 많이 다릅니다.
    '수수꽃다리'와 '라일락'의 꽃 이름이 주는 느낌도 다릅니다.

    이런걸 감동이라고 하나요?
    이렇게 아름다운 수국의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수수꽃다리의 향기가 좋아서, 수국이 너무 예뻐서 흠,,,기분이 또 좋아집니다.
    수수랑 수수꽃다리는 자.겁. 을 좀 하신 거죠? (색감이 환상적입니다)
    불두화꽃이랑 나뭇잎이랑 햇살, 소곤소곤 무슨 이야기를 저렇게 다정하게 나눌까요.

    한하운의 시를 읽어 보아야겠습니다.
    문둥이가 서러워 나도 성한 사람이라고 외쳤던...

    애써 사진 찾아서 올려주시니 고맙습니다.
    두두지님께 모든 행운이 함께 하시길...ㅎㅎ~^^*

    • 콩나물대제국 2009/05/12 20:42

      자주 보는 꽃이라고 눈길을 안주었었는데, 오늘 보니 향기도 좋고 이쁘군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해야하듯 가까이 있는 꽃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 인지상정인데, 멀리 있는 꽃, 쉽게 보지 못하는 꽃에만 관심을 두었던것 같습니다.
      오늘 반성문 몇장 써야할듯하군요.

  2. 낮달 2009/05/12 09:31

    수수꽃다리, 리라꽃이 라일락이라니!
    이렇게 날마다 배우고 삽니다.^^
    라일락 향은 생각보다 옅으면서도 강하더군요.
    그 꽃말이 우정이라는 건 압니다.
    가형의 친구들 모임이 '라일락'이라서요...
    흰꽃은 어떻든 기품을 갖고 있는 듯합니다...

    • 콩나물대제국 2009/05/12 20:43

      노래를 들을 때 마다 리라꽃이 무슨 꽃인가 했던 때가 있었지요.
      저도 그땐 참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베사메~ 베사메 무쵸~~
      노래방 생각이 나는군요...^^*

  3. 이충렬 2009/05/12 15:09

    눈이 환~~ 해지는 사진과 꽃, 잘~~ 보고 갑니다~~~ ^&^

    • 콩나물대제국 2009/05/12 20:44

      들러 주신 것만도 고마운데, 기척까지 해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4. backnine 2009/06/25 06:35

    수국하고 불두화를 구별하지 못했는데 여기서 배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콩나물대제국 2009/06/25 10:42

      저도 처음엔 구별 못했는데, 여러번 보니까 차이점이 보이더군요.
      그래도 둘 다 예쁜 꽃입니다.

  5. 봉봉 2011/05/23 14:37

    대단한 식견을 가지신 분이군요.
    수국과 산수국, 불두화, 백당나무의 차이점,
    참으로 대단합니다.
    이런 글, 꽃 초보자에게는 참으로 행운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6. 봉봉 2011/05/24 11:13

    꽃이름을 달아 주셔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콩나물대제국의 국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미 즐겨찾기에는 등록해 놓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서 블로그 하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왕마마, 만세.
    앞으로 헌신적인 쫄따구를 한 명 만들었습니다.

  7. 봉봉 2011/05/25 13:34

    콩나물제국 대왕님, 또 이렇게 제 블로그에 왕림하셔서
    꽃 이름을 가르쳐 주시다니 참으로 황감합니다.
    어제 가르쳐 준 이름은 인터넷을 뒤지고 하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8. 봉봉 2011/07/01 19:16

    콩나물대제국의 대왕마마,
    그동안 지체 만강하옵십니까?
    못난 백성이 또 대왕님의 마당에 와서 이렇게
    인사를 올립니다.
    이렇게 또 부탁의 말씀을 드릴 것을 알았다면, 좀더
    자주 인사 드릴 것을 또 이렇게 지가 급하니까,
    이렇게 또 뛰어왔습니다. 못난 백성을 어여삐 여기오십시오.
    제 블로그에 왕림하시어 꽃들을 한번 봐 주십시오.
    콩나물대제국의 대왕마마이시여,
    통촉하시옵소서.

  9. 봉봉 2011/07/04 10:14

    콩나물대제국의 대왕님,
    제 블로그에 오시어 꽃의 이름을 알려 주시니 고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그리고 '수수꽃다리, 불두화, 수국, 산수국, 백당나무'는 아주 뛰어난 포스팅입니다.
    몇 번째 보지마는 볼 때마다 감탄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10. 이효웅 2012/05/09 19:03

    전부터 관심을 갖으면서 그 차이점들을 비교하려 했는데
    여기에서 정확히 구분을 하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11. 푸르나 2012/05/24 21:02

    댓글이 안되니까 요기다가 댓글 답니다.
    은방울꽃이 벌써 피었군요.

    그리고 참꽃마리, 며칠전 고향에서 그 꽃을 보았습니다.
    작고 예쁜 그 꽃을 보면서 무슨 꽃일까 궁금했는데
    참꽃마리였네요.
    참꽃마리인지 덩굴참꽃마리인지는 자세히 관찰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댓글 달린 곳을 찾아오니 여기인데요
    수수꽃다리, 연보라 라일락이 가득하네요
    올 봄에 라일락을 보면서 사진 한 장 담지를 못했는데
    여기서라도 보니까 참 좋습니다.

    잘 지내시는지요?
    댓글을 달 수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뭐 이렇게 달면 되죠.
    콩나물대제국님 꽃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12. 풀나무 2012/07/03 11:34

    안녕하세요? 멋진 사진에 항상 감동받아요.
    그런데 '내안에 핀꽃' 6/12 '쪽 동백' 사진이 ' 때죽나무' 가 아닌지 ???? ^^!

    • 콩나물대제국 2012/07/09 14:37

      때죽나무가 맞네요. 감사합니다.
      수정해두었습니다.

  13. 비하이브 2014/04/14 14:21

    수수꽃다리 설명을 좀 빌려다 써도 될까요? 출처는 밝히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14. 브라이언 2014/07/28 22:1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스크랩합니다. ^^

  15. 숙이 2016/04/02 11:13

    아름다운 계시글에 기쁘게 머물고 있습니다.
    고운꽃 제 블로그로 스크랩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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