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아비꽃대
내 안에 핀 꽃 2007/05/02 09:56 두두지<홀아비꽃대>
외롭고 쓸쓸하게 꽃대가 달랑 하나만 있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부럽기만 하군요.
네장의 잎에 둘러쌓여 우뚝 솟은 모습이 카리스마 있는 CEO를 연상시키기까지 합니다.
활짝 핀 홀아비꽃대보다도 네장의 꽃잎이 홀아비를 살짝 감싸안고 있는 홀아비가 못된 총각꽃대가 더 눈에 들어오는군요. 역시 젊음이 좋긴 좋아보이는게 이젠 당연한 것이 되었나봅니다.
<홀아비꽃대>
흠...이걸 보고 딴 생각이 나면 안되는것 다 아시죠?
남자들도 이렇게 정답게 어깨동무하고 잘 지내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홀아비꽃대는 남자잖습니까?
여자라고 혼자 있지 말라는 법이 있나요?
<옥녀꽃대 출처:야클>
남쪽지방에서 주로 자생하는 옥녀꽃대랍니다.
여자들 머릿결이 남자들보다는 부드럽고 길지요? 옥녀꽃대도 그렇지 않나요?
홀아비꽃대 꽃술보다 훨씬 길고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홀아비꽃대>
거참 이상하기도하고 이해가 안되는 일입니다.
홀아비만 있는데 어떻게 가족이 저렇게 많은지, 혹 아시는 분이 계시면 살짝 귀뜸 좀 해주세요.
이웃집에 사는 홀아비도 소개해드릴까요?
홀아비바람꽃이라고 하는데 아마 홀아비꽃대와 먼 친척쯤 되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하게 합니다.
그나저나 큰일이군요. 언제까지 홀아비 노릇만 하고 있어야할까요?
홀아비나라에도 우리들 세상에 나붙은 현수막이 등장해야할 날이 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숫처녀 100% 성사'
이런 일이 없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홀아비바람꽃 출처:야클>
홀아비바람꽃이라 이름이 너무 쓸쓸합니다.
가끔은 혼자이고 싶을 때도 있지만...
계속 혼자인것은 내키지 않네요.
홀아비가 짝이 생기면 이름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