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꽃
내 안에 핀 꽃 2007/04/30 16:18 두두지<소나무 암꽃>
집 주변 화단에 심어 놓은 소나무에서 벌써 송화가루가 날리고 있습니다.
송화가루...소나무 송(松), 꽃 화(花)...소나무도 꽃이 핀다는 이야기지요?
소나무 꽃이 어떻게 생겼는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게다가 암꽃과 수꽃이 따로 따로 핀다고 합니다.
송화가루 날리는 수꽃이 먼저 꽃대를 하늘로 치솟아 올리는군요.
그리고 몇일이 지나서야, 수꽃 끝에 앙증맞고 귀여운 빨간 소나무 암꽃이 피어납니다.
동성동본, 예전에는 꿈에도 생각지 못할 일이었죠?
요즘은 다소 완화되어 가끔은 주변에서 볼 수도 있는 일이 되었다지만 아직까지도 흔한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꽃들 중에도 암꽃과 수꽃이 따로 따로 피는 것들이 많이 찾아볼 수 있답니다.
심지어 암수 딴그루로 자라는 것들도 있답니다.
소나무도 그런 자기들만이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암꽃과 수꽃이 시차를 두어 피어납니다.
똑똑한 소나무지요?
<소나무 새싹> | <소나무 꽃> |
제가 꽃에 관심을 갖게 된것도 소나무 꽃 때문이었답니다.
소나무 꽃이 필 때가 되었다고, 소나무 꽃이 꼭 보고 싶다던 지인이 있었는데 매일 늦게 퇴근하는 직장이어서 소나무 꽃을 볼 수가 없었답니다.
디지털 카메라도 없던 시절이어서 수소문 끝에 3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를 간신히 구해서 소나무 꽃을 찍으려고 아파트 정원이며, 다니는 길목에 심어 놓은 소나무, 집에서 가까운 산에 심어진 소나무며 다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소나무 꽃을 본 적이 없어서 꽃인지 아닌지도 구별을 못했지요.
송화가루는 날리고 있는데 정작 소나무 꽃같은 꽃을 볼 수가 없어서 소나무 꽃이 핀다는 것이 잘못 안걸거라고 생각될 때쯤 소나무 암꽃이 드디어 꽃을 피우더군요.
정말, 소나무에 귀엽고 앙증맞은 소나무하고는 담지 않은 예쁜 암꽃을 피웠답니다.
그러고 보니 소나무는 아니지만 솔방울은 무척 닮았습니다.
소나무 암꽃이 자라서 솔방울이 된다고 하니까 당연히 닮아야겠지요?
작은 새싹하나가 소나무되어 꿈을 담아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꽃을 피우기까지 얼마나 많은 역경과 시간을 생각해보면 저절로 찬사를 보내게 됩니다.
요즘은 1000만화소 시대이지만, 오늘은 그때보다는 쬐끔 더 선명한 400만 화소급 소나무 암꽃을 보여드립니다.
소나무 입니다
소나무꽃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소나무꽃이 피었군요
사는게 바뻐서 소나무꽃을 못봤거든요
사진 참 잘 찍었네요
소나무 암꽃을 찾아다니던 생각이 나네요
소나무를 대표해 소나무가 감사 인사 드릴께요
소나무님이 와주셨네요.
소나무꽃이 한층 더 빛나는 날이 될것 같습니다.
바쁘신데도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두두지님이 꽃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시작이
소나무 꽃 때문이었군요~
인연이 깊은 소나무 꽃이네요^^
저도 소나무 새싹과 꽃 처음 보는데
신기해요.
요즘 꽃이 마니 피어서
두두지님이 알려주신 꽃들 주변에 있나 열심히
살피고 다니거든요.
그런데 하나도 모르겠어요~~
ㅋㅋ
ㅡㅡ;;
여기서 본 꽃을 찾는것보다 그냥 지나다 보이는 꽃을 찾아보는게 훨씬 빠를거에요.
카메라는 늘 가지고 다니니까 찍어두었다가 여기 저기 검색하고 찾아보고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저도 처음보는 꽃들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