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제비꽃
내 안에 핀 꽃 2007/04/30 12:03 두두지<미국제비꽃 출처:야클>
미국에서 건너와 귀화한 식물들이 많이 있지요?
미국가막사리, 미국등골나물, 미국미역취, 미국쑥부쟁이, 미국자리공...
참 많기도 합니다.
백과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잎은 종지 모양 혹은 심장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자잘한 톱니가 있다.'
종지를 찾아보았습니다.
'간장·고추장 따위를 담아서 상에 놓는, 종발보다 작은 그릇'
보고 또 보아도 심장모양이란 설명은 와닿지만 잎모양을 종지와 연상시켜보려해도 잘 되지 않는군요.
어떤 부분이 종지와 닮았는지 정말로 궁금해집니다.
<미국제비꽃> | <미국제비꽃> |
그런데 꽃과 잎이 크고 화려한 것이 우리꽃에서 느낄 수 있는 소담스러움과 수줍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은 종지나물이라고 부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질 않는군요.
그냥 '미국제비꽃'으로 부르려 합니다.
<미국제비꽃 주근깨종>
잎의 모양은 별반 차이가 없는데 꽃의 무늬가 아주 특이한 미국제비꽃입니다.
얼굴에 주근깨가 가득 나있지요?
미국제비꽃 품종중에 주근깨(Freckles)종이라고 한다는군요.
솔직히 신빙성있는 웹문서의 검색결과는 아니랍니다.
그래도 주근깨 투성이 미국 제비꽃이란것에는 공감합니다.
그래도 이젠 우리 땅에서 정착하고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제비꽃 종류에 끼워주고 종지나물이라고도 불러줄까요?
<미국제비꽃> | <미국제비꽃> |
원래는 하나였었는데 학교가 너무 커서 학급관리하기가 어려워 둘로 나누었다고 하는군요.
벽돌담도 아니고 철망으로 된 담이어서 서로 다 보이기도 하지요.
두 학교로 들어가는 문이 골목길을 따라가며 있어서 골목길 이름이 '두학교길'이랍니다.
가끔 지나다니는 길이지요.
미국제비꽃이 피기전에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종지나물이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꽃이 핀걸 보니 두 학교에 핀 미국제비꽃이 서로 다르더군요.
한쪽엔 보통 미국제비꽃, 또 다른 학교엔 주근깨 가득한 미국제비꽃이 피었습니다.
담장사이에 경계를 두고 넘나 들어 섞여있을 법도 한데 아직 섞이지 않은 것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설마 학교이름이 다르다고 서로 편가르기를 한것은 아니겠지요?
갑자기...당파싸움이 생각나는 것은 웬일일까요?
당파싸움 그러니까...역사시간에 나오는 당파싸움 말고, 현실에서의 당파싸움말입니다.
제발 싸우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이 좋게 지내야지요~
싸우면 서로서로 마음이 힘들어 지자나요~
웃으며 살기도 짧은 세월인데
우린 웃으며 살아요~두두지님!!
주근깨종 미국제비꽃 신기하네요.
담장 사이로 서로 다르게 피어있단 것도 신기하고요.
정말 꽃들의 세계에도 뭔가가 있는걸까요?
앤님과 Z님처럼 사이좋게 지내면 되는거겠지요?
앤님 말대로 웃으며 살기도 짧은 세월이니까 서로 조금씩 이해해주면 그럴 수 있을겁니다.
그렇게 살기로 약속한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