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잎
내 안에 핀 꽃 2007/05/15 09:53 두두지<주름잎>
아스팔트로 가득 덮힌 도시의 검은 길을 따라 보도블럭이 다양한 모양으로 수놓아져 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사무실에 도착할 때까지 흙을 밟아볼 수도 없다.
아무 것도 없을 것만 같은 그 곳에 보도블럭 틈새사이로, 길가 끝 담장 아래로, 가로수 보호철망아래로 살짝 살짝 드러내놓은 곳엔 어김없이 처절하도록 질긴 생명력을 가진 풀꽃들을 찾아볼 수 있다.
주름잎도 그 틈바구니에서 어김없이 꽃을 피웠다.
<주름잎>
주름잎꽃을 보면 난 왜 팬텀비행기가 떠오를까?
특별한 이유도 없다.
땅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 높이 솟아봐도 겨우 무릎아래도 못미친다.
그래도 날고 싶은지 날개를 활짝펴고 비상하려 애를 쓰는 모습이 처절하게까지 느껴진다.
주름잎은 주름잎, 선주름잎, 누운주름잎이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오늘에서야 알았다.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좀 더 연구해야할 숙제가 생겨서 기분이 좋다.
한가지 부탁을 좀 해야할것 같다.
주름잎꽃이 이쁘다고 절대 만지지 말아달란 것이다.
조금만 손을 타면 녀석은 꽃이 아주 잘 떨어진다.
제비집에 제비새끼가 떨어져서 제비집에 다시 올려주었는데 손에서 냄새가 배었는지 자꾸 밀어 떨어뜨려 결국 죽어버린 어릴적 방앗간집 어린제비처럼 주름잎도 그런걸까?
아뭏든 보기만 했으면 좋겠다.
안그래도 꽃이 오래가지 않아 금방 떨어진다.
呵呵
我是中?的
QQ:261058660
고맙습니다...^^*
식물을 담아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데요,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
솔직히 맘에 드는 사진이 없습니다.
카메라 탓도 있겠지만 구도도 별로 안따집니다.
취미삼아 꽃이름 찾아 배우고 있는데 시원해지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두지님네 오면
꽃향 가득 휴식을 취하는 기분이에요.^^
주름잎은 손대지 말라.
오늘의 교훈이에요.
역시 자연은 사람손을 타면
바로 망가지고 마는 가봐요.
자연을 오래 옆에 두고 보고 싶다면
정말 보고 느끼기만 하는 습관을 들여야
보존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앤님은 아마 만져도 주름잎꽃이 안떨어질것 같아요.
살짝 한번 만져보는것은 허락할께요.
그 대신 살짝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