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꽃나무

병아리꽃나무...

잎모양이 다른 나무와 질감이 아주 달라 관심있게 점 찍어 두었습니다.
여기 저기 찾아보니 이름이 '병아리꽃나무'라고 되어 있더군요.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오월이 되면 저 나무에 병아리가 열리겠지?
병아리가 자라면 여름지나 가을이 되면 계란 닮은 열매가 열리려나? 또 썰렁했죠?

순백의 하얀 꽃잎이 병아리 같아서 병아리꽃이라고 이름 붙여졌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키가 작다는 의미로 붙는 접두어로 사용되는 것이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병아리가 붙는 것에는 병아리풀, 병아리난초, 병아리다리 등이 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나무인데 풀에 비하면 키가 많이 크지만 나무동네에서는 작은 편이랍니다.

드디어 꽃이 피려나봅니다.
연분홍 봉우리가 탐스럽게도 달렸습니다.
연분홍 장미꽃이 피려나?
꽃잎을 감싸놓은 모습이면 꽃받침의 모습이며 분홍색 장미꽃을 많이 닮았습니다.

꽃망울로 있을 땐 연분홍이 분명한데 꽃이 피면 연분홍은 사라지고 정말 깨끗한 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꽃잎이 너무 부드러워 주체를 못하고 똑바로 펴놓지를 못하는군요.
알에서 갓 깨어난 병아리 솜털처럼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만지면 금새 꽃잎에 상처라도 날까 만져보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았습니다.
활짝 핀 꽃도 예쁘지만 베일에 감춰진 분홍 꽃망울이 제 마음을 사로잡는군요.

궁금하면 못참는 성격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병아리꽃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는 어떻게 생겼을까?
혹시 정말로 계란을 닮은 것은 아닐까?
확인해보지 않고는 못배겨날것 같아 빌려왔습니다.

계란 닮았나요? 오골계 계란일까요?

'나무에도 계란이 달린다' 이거 가지고 혹 '스펀지'에 보내시면 정말 큰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