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줄나무
내 안에 핀 꽃 2007/07/02 20:54 두두지<미역줄나무>
연목구어(緣木求魚)
[명사]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한다는 뜻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상산구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상산구어.
연목구어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는군요.
그럼? 연목미역(緣木미역)은 가능할까요?
미역은 한자표기가 없는 우리말이었군요.
숲에는 미역줄나무도 있고, 미역취도 있답니다.
산에 오르면 미역줄기도 얻을 수 있고, 미역잎도 따올 수 있겠지요?
거기다 수입산 미국미역취도 있잖아요.
<미역취>
그래도 품질은 역시 우리 미역취가 단연 앞선답니다.
미국미역취와 비교할까도 생각했었지만 미역취만 보여드리기로 했습니다.
내 맘이죠 뭐~
<미역줄나무>
줄기가 미역줄기처럼 탄탄하게 뻗어나가고 넓은 잎은 널찍널찍한 미역잎을 닮았다고 지어진 이름입니다.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엔 얼음 동동 띄우고, 오이 채썰어 넣은 미역냉국이 생각나는군요.
새콤한 맛을 낸다고 식초를 너무 많이 넣으면 코가 고생을 하지요?
조금씩만 넣으세요~
흠...설마 미역냉국한다고 산에 올라가서 미역줄기잎 뜯어 오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미역냉국할 때 마른 미역을 불려서 하는 것 같던데 물미역으로도 하나요?
먹기만 했지 만들어 보진 않아서 아리송하네요.
<예덕나무 수꽃> | <호장근> |
같이 갔던 동료 한 명이 '다래'라고 주장하더군요.
잎모양은 다래를 닮긴했지만 꽃은 전혀 닮지 않았더군요.
이건 다래는 분명아니야 '호장근' 아니면 '예덕나무' 같은데 정확한 것은 찾아봐야할 것 같아.
내려와서 비교해보니 호장근도, 예덕나무도 아닌 '미역줄나무'였습니다.
몇 번인가 사진으로만 보았던 나무여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새로운 꽃을 만났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하기 어려운데, 점차 그 기쁨의 간격이 길어져만 갑니다.
꽃을 보곤,
'마가목' 아닌가...했어여.
잎은 영판 아닌데 말여여 ㅎㅎ.
첨 보고 들어여, 미역줄나무...
흠...물미역으로도 냉국 해묵으믄 맛난데...ㅋ
마가목 열매로 술을 담으면 그렇게 좋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요?
마가목 잎은 몇번 보았는데 꽃은 아직 담지 못했습니다.
기회가 있겠죠.
물미역으로도 냉국 하는가보네요.
물미역은 초장에 찍어 먹기만해봤습니다.
냉국맛은 더 좋을라나?
얼마 전,
이웃의 친구가 마가목을 옮겨 심었어여.
함께 거들며 꽃 볼 날 기둘린답니다.
흠...마가목 술...땜시 심었다나 모라나...ㅎㅎ
이웃집 마가목 열매가 익을 때쯤...
오블 호루라기 한번 부셔야할 것 같네요.
친구분에게 미리 마가목 열매 찜해두셔요~
싱싱한 물미역으로 미역냉국 해 먹음 참 맛이 좋겠지요?^^
근데 사실 여름에 싱싱한 물미역 구하기는...
저도 물미역으론 냉국 못해 먹어봤어요.
미역줄나무 꺽어다 한번 해 먹어볼까요? ㅎㅎ
예쁜 꽃이 어릴적 먹던 건빵 봉지에 들어 있는 별사탕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뚱맞게..ㅎ
건빵과 별사탕 생각만해도 추억이 아련하네요.
꽃중엔 별을 간직한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역시 별이 좋긴 좋은가봅니다.
갑자기 스타가 되어보고 싶은 충동은 웬일이랍니까?...^^*
점심으로 미역냉국 먹고 싶어요~~ ㅎㅎ
미역냉국만 드시면 안되죠~
맛있는 것 골고루 드시고 가끔 입가심으로 한번씩만 떠 드세요~
미역냉국엔 오이보다 미역이 많이 들어가야 맛있는것 같더군요.
어떤 때는 미역냉국이 아니고 오이냉국이 될 때도 있어요...^^*
미역취... 그 '취'는 '벌개미취'의 그 '취'인가요?
꽃이 비슷해 보입니다.
산에 있는 풀을 갯가 사람들이 이름을 붙였을 리는 없고,
역시 미역 먹은 역사는 오래된 모양입니다...
미역취의 '취'와 벌개미취의 '취'는 같은 '취'이지요.
꽃은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색깔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미역취의 노란색은 다른 취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더군요.
오래된 역사를 가진 미역국을 아주 좋아합니다~~
여전하시군요.. 여기 꽃그림 하나 따가서 저 써먹어도 되나요?^^
얼마든지 써먹어도 좋답니다~
그런데, 드시지는 마세요.
가끔 독이 있는 꽃도 있어요~
알려주시는 꽃 일일이 식별해내려면
관찰력이 좋아야되겠어요, 두두지님처럼^^
미역줄나무 저건 낯익은듯 한데 가물가물하단 말이죠~_~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지금 이름 알아두어도 내일 산에서 만나면 금새 또 이름이 생각이 안납니다...^^*
카메라 꺼내 얼른 담아놓고 여기 저기 검색하고 또 머리속에 입력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한번 들어 기억할 수 있는 젊음은 어디로 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