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발풀
내 안에 핀 꽃 2007/06/25 15:41 두두지<노루발풀>
요즘 숲속을 점령한 노루발풀 꽃입니다.
가까운 집근처 산 등산로 옆으로 눈길을 조금만 주셔도 찾기 어렵지 않답니다.
노루발풀 꽃은 아래로 향하고 피어 있답니다.
노루발풀 꽃 꽃술을 찍기 위해서는 숲 바닥에 바짝 엎드려야할 정도인데, 꼭 엉덩이와 무릎쪽에 받칠 것을 준비하는게 좋을겁니다.
노루발풀 꽃을 카메라에 담으려다 밤송이 가시에 찔렸다고 하소연 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답니다.
<노루발풀> | <노루발풀> |
노루발풀을 촬영하기가 그리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숲속 그늘진 곳에 주로 피어 있어서 큰 나무들 짙은 녹음에 가려 빛이 잘 들지 않아 조리개를 다 개방해도 적정 노출시간을 확보하지 못하여 흔들린 사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녹음 사이로 잠깐 잠깐 비춰지는 빛을 기다리는 것도 웬만한 인내심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저도 일행들이 있어 기다리지 못하고 찍어서 만족할 만한 사진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감도를 높이는 방법, 노출시간을 길게하는 방법, 플래시를 쓰는 방법도 있겠지만 역시 빛이 있어야 제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노루발풀을 만나면 시간을 가지고 다시 담아와야할 것 같습니다.
부족하지만 이해하시고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노루발풀> | <노루궁뎅이버섯> |
노루발풀이란 이름은 잎모양이 노루 발자국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눈 위에 찍힌 노루발자국을 보면 약간 동그랗게 생긴 하트 모양이지요.
노루가 나왔으니 노루와 연관된 것 몇가지 보여드릴께요.
노루궁뎅이 버섯이랍니다. 노루 엉덩이하고 비슷하게 생겼나요?
<노루귀> | <노루오줌> |
이른 봄에 눈속에 피어난 노루귀 꽃은 정말 감동을 주지요.
그래도 노루귀도 꽃이 아니라 잎이 노루귀를 닮아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뾰족한 삼각형 모양이 노루귀를 닮았나요?
오른쪽은 노루오줌입니다. 이름이 야릇하지요?
꽃 모양이 노루가 눈위에 오줌을 눈 모습일까?
아니면 잎이 노루오줌일까?
둘 다 아니랍니다.
이번엔 뿌리라는군요.
노루오줌은 계곡 물가에 주로 잘 자라는데 계곡 물가에는 노루들이 물을 먹으러 자주 나타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물을 마시면? 그 다음 차례는 쉬~~ 하는 거겠지요?
그렇다고 노루오줌 있는데다 쉬해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노루오줌 뿌리에서 노루 쉬~~ 냄새가 난다고 지어진 이름이랍니다.
읽다가 웃었습니다. 노루발풀, 노루 궁뎅이 버섯, 노루귀, 노루오줌,,,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흔한 꽃이라는데요, 저는 못봤으니 어쩝니까...ㅎㅎ 기억을 못하는거겟죠...
웃으셨어요?
프라우고님이 웃으셨다니까 왜 제가 기분이 좋을까요?
요즘 많이 힘들어하셔서 내심 마음이 그랬는데 참 다행입니다.
요즘 노루발풀 한창입니다.
관심을 가지면 금방 보여요~
노루가 들어가는 자생화가 제법 많아요. 그쵸?
개인적으로 노루귀 보라색 꽃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요즘 피는 꽃은 아니지만.^^
두두지님 덕분에 노루붙은 꽃 많이 보고 갑니다.
우리나라는 사슴보다 노루가 훨씬 많았나봐요.
요즘도 노루인지 고라니인지 잘 구별이 안가지만 숲길을 걷다보면 가끔 만난답니다.
그런데, 숲속에서 만나면 서로 반갑다고 인사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 어찌나 수줍어하는지 뒤도 안돌아보고 혼비백산 피해버리네요.
노루귀~ 저도 무지 예뻐하지요~
내년 봄을 또 기다려봅니다.
이름이 정말 재미나요.
이름으로 이야기를 적어도 한아름 나올법해요.^^
노루발풀 찍기가 아주 힘든 일이군요.
넘넘 수고 많으셨어요~두두지님^^
두두지님 덕분에 가만 앉아서
잘 보고 있거든요.
감사드려요~^^
앤님 바쁜 일이 끝나셨나보네요~
이렇게 보아주시니 갑자기 힘이 불끈 솟네요.
저도 아직 모르는 꽃들이 많아서 한동안은 열심히 올리고 정리도 하고 할께요.
자주 들러서 봐주세요~
첫사진, 정말 멋져여...
며칠 전 산속에서
이넘들 만나서 마구 담았는데
어쩜 그리도 맘에 안 드는지...
그저 건질 거이 없더만여 ㅎㅎ.
낮게낮게,
이넘들 눈높이와 함께 엎드려야 온전히 만날 수 있는...휴...
소백산야그를 전의 댓글에서 달아주셨더군여.
연영초 덕에 욕심은 부려보는데
가차운 시일에 가긴 힘들지...싶어여.
소백산 오른 때가 늦가을이라
야생화 만난 뿌듯함은 적었답니다.
아마 그 며칠의 이야기를 차츰 풀어내겠져...
이번엔 사진에 조예가 깊으신 후배님과 동행하였는데...
무지 기다리더군요. 빛이 들때
까지 마냥~
프로의 길은 멀고도 험한가봅니다.
꼭 소백산만 산인가요? 늘 가시는 산이야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참, 어떤 꽃들은 아래를 향해 고개 숙이고 있는데 그 까닭은 무엇인지요.
그들도 여느 꽃처럼 햇빛을 받고 광합성을 하는 건 다르지 않을 텐데요...
고추꽃도 그렇고, 섬초롱꽃도 그렇고, 궁금한 김에 여쭤 봅니다.^^
정말 예리한 관찰력이시네요.
어떤 꽃은 아래를 향해 피어 다소곳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또 어떤 꽃은 하늘을 향해 피어 도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정작 그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꽃들도 종족번식을 위한 다양하면서도 자기들 나름대로의 특별한 진화과정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좀 더 깊이 관찰되어 돛과닻님의 궁금증을 풀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준비가 덜 되었나봅니다.
'노루발풀' 이름 보고 바로 사진 보며
"아닛, 노루발이 대체 몇 개인거야?" 했답니다. 흣.
그러고보면 궁댕이도 이쁘고, 귀도 곱고, 오줌냄새도 강한 노루가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았나보아요.
우리나라엔 노루가 훨씬 많은것 같습니다.
노루와 관련된 꽃이름이 이십여 종류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그녀님은 여자분이실것 같으니까...노루중에 제일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재봉틀에 있는 노루발이지 싶습니다...^^*
ㅎㅎ 재봉틀의 '노루발'에 뒤집어졌어엿~!
옷감에 조예가 있으신 분이라 재봉틀 노루발에도 금방 뒤집어지시는군요...^^*
아마 가정적이시고, 섬세한 분이실것 같단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