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영초
내 안에 핀 꽃 2007/06/21 22:05 두두지<연영초>
[명사]<식물>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에서 나오는 줄기는 높이가 30cm 정도이며, 잎은 세 개가 돌려나고 둥근 마름모 모양이다. 5~6월에 자주색 꽃이 피고 열매는 자측색의 장과(裝果)를 맺는다. 열매는식용하고 뿌리줄기는 말려서 위장병의 약제로 쓴다. 한국, 만주, 시베리아 동부, 일본, 캄차카 등지에 분포한다.
높은 곳에서만 자라 이름만 알고 있었지 실제로 본적이 없는 우리나라 희귀식물 중에 하나입니다.
숲길을 따라 호박잎보다도 더 넓은 잎이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더군요.
산 아래쪽엔 아직 꽃이 피지 않아 조금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 아쉬웠었는데 드디어 활짝 핀 연영초를 만나게 되어 정말 기억에 남는 산행이었습니다.
넓디 넓은 세 장의 잎 호위 세워 우뚝 솟아 오른 연영초를 보고 있자니 먼 옛날 중국의 황제들이 입던 옷 어깨 위로 걸친 넓은 천이 연상되었습니다.
작은 풀 숲속에 유독 넓은 잎을 활짝 펼치고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제장들의 호위를 받으며 천천히 말머리를 돌리는 제왕의 여유를 보는 듯 합니다.
<연영초>
보통 꽃들을 살펴보면 꽃잎과 꽃받침이 네 개이거나 다섯 개인데 연영초는 세 장인것이 아주 특이합니다.
그리고 그 크기가 범상치 않아 신비로운 느낌마저 절로 느껴집니다.
문득 할아버지 모습이 떠올랐는데, 아마도 연영초(연령초)라는 이름 때문인것 같습니다.
잎이 크면 쌈 싸먹을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연영초는 어찌나 잎이 큰지 오히려 엄두가 나지 않는군요.
잎보다는 차라리 꽃잎을 쌈재료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꽃잎 쌈~ 생각만 해도 입안 가득 상큼한 느낌이 절로나지만 꽃은 같이 보는 것이 좋겠지요?
그것도 정말 보기힘든 희귀식물이라는게 같이 보고 나누어야 좋을 것 같습니다.
상추쌈으로 만족하려합니다.
연영초를 찾아보니 두 가지가 있군요.
하나는 그냥 연영초이고, 또 하나는 큰연영초입니다.
한자 표기는 연령초인데, 연영초로 발음이 되나봅니다.
정확한 한글 발음법칙은 저도 잘 모르겠군요.
위는 연영초입니다.
꽃이 기린 목처럼 위로 쑤욱~ 올라와 피어있지요?
그리고 꽃술이 흰색, 아니 진한 우유빛? 아니 약간 노릇 노릇한 흰색이었습니다.
아래는 큰연영초입니다.
울릉도나 반도의 위쪽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어서 인터넷 자료를 찾아 보았습니다.
큰 특징으로는 연영초보다 꽃의 목이 짧게 올라온다는 것과 꽃술이 검은색을 띠고 있다는 것이군요.
언젠가 만날 기회가 있겠지요.
그때 스쳐지나지 않도록 미리 미리 머릿속에 기억해두어야할것 같습니다.
<큰연영초 출처:네이버>
아, 첨보는 꽃, 멋져여...
산딸나무처럼도 보이고
노각나무처럼도 보이고
어쩜 꽃잎 석 장이 이리도 고혹적인지여...
넙데데함서 도톰한 잎도 일품인걸여...
첨 보는 꽃이라 구미가 당기는군여.
이짝에선 오데 가야 만날까...?
얼마 전에 소백산을 다녀왔었답니다.
꽤 높은 산이어서 그런지 평소 보지 못했던 야생화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꺼번에 다 소개해 드리지 못하고, 창고에 묵혀 두었던 녀석입니다.
해발이 어느 정도 되는 산 정상부근에서는 만나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백산, 함 더 다녀와야지...하는 중여여.
괴산에서 함께한 대안학교 아그들과
늦가을의 어느 날 휘적휘적 오른...
여름의 꽃, 연영초...
올여름 이넘 만날 핑계로나 함 다녀오고픈...
소백산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긴 야생화의 행렬이 눈에 선하군요.
생각난 김에 한번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연영초라,,, 처음 들어봅니다.
초록에 대비된 하얀 꽃이 정갈한 느낌을 줍니다.
저도 알고만 있었지 실제로 본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예전에 산에 올랐을 때도 만났었겠지만 그땐 꽃이 눈에 안들어왔었지요.
이름만 알고 한번도 보지 못한 야생화를 만난다는것도 나름 큰 희열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조금 있다가 근교 산에나 다녀올까합니다.
큰 도포자락, 딱 들어맞는 비유인 듯합니다.
문득 수의와 상주들의 제복을 언뜻 떠올렸습니다.
(생뚱맞은 연상인가요? 그렇다면 용서를...)
넓은 잎과 흰꽃이 고아한 기품을 뿜어내네요.
소백산 오셔서 건진 거라니 더욱 반갑습니다.^^
쌩뚱맞다니요~
생각해보니 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비유인것 같습니다.
꽃이 크고 독특한 것이 눈길을 끄는 것은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아름답다, 화려하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기품과 기세는 대단해 보였습니다.
혹시 이런걸 두고 엘레강스하다고 하는 걸까요?
참 우아하면서도 도도해 뵙니다.
귀한 모습 보여주시는 두두지님께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예쁘게 봐주시는 왕언니님의 마음이 더 곱고, 엘레강스하지요~
늘 찾아주시고 별 내용도 없는데 읽어주시기까지 하시니 늘 감사드립니다.
연영초의 하얀꽃잎이 상큼합니다.
새로운 한 주 또 행복하게 보내세요.
이번 주는 비오는 날이 많군요.
하얀 꽃잎처럼 환한 날도 중간 중간 끼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해를그리며 님이 와주셨으니 환한 하늘이 기대되는군요.
감사합니다.
신기해요~
전 잎이 큰 꽃이 좋던데
연영초 정말 마음에 들어요~+_+!!
흠...잎이 큰 꽃을 좋아하시는군요~
앤님 마음이 넓~어서 그렇지요.
잎이 넓고 큰 꽃을 보면 왠지 모르게 푸근한 느낌이 든답니다.
마음이 넓~은 앤님 옆에 계시는 Z님이 부러워지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