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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모래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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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모래덩굴

내 안에 핀 꽃 2007/06/20 06:06 두두지

<새모래덩굴>

새모래덩굴...

○ 새 : ‘개’와 마찬가지로 기본종에 비해서 품질이 낮거나 모양이 다르다고 여긴데서 유래함.
           예) 새머루, 새모래덩굴, 새콩, 새팥, 새삼, 새사초 등

새모래 덩굴 이름에 대한 유래를 찾아보면서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기본종에 비해서 품질이 낮거나 모양이 다르다'고 여긴데서 유래했다라고 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기본 종은 '모래덩굴'이어야 하는거겠지요?
그런데 '모래덩굴'이라는 식물을 본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가장 비슷한 머루가 변해서 모래가 되었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 새머루는 다른 덩굴식물이름이랍니다.

<새모래덩굴>
<새모래덩굴>
防己방기과
(1) 새모래덩굴과의 낙엽 활엽 만목(蔓木) . 산기슭의 양지에서 자람. 줄기와 뿌리는 약재로 쓰임.
(2) 댕댕이덩굴 - 방기나 댕댕이 덩굴의 줄기. 부종(浮腫) ·각기(脚氣) 등에 쓰임.

과명도 참 특이한데 한자 의미를 찾아보니 방 : 막을 방, 둑 방 둘 중에 '둑 방'이 어울릴 것 같군요.
요즘 산으로 들로 덩굴들이 뻗어나와 숲길 걷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여름으로 치달을 수록 사람이 많이 다니는 숲길이 아닌 곳에는 들어갈 엄두조치 내지 못하게 되겠지요.
요즘 숲속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덩굴 식물들을 몇 가지 보여드립니다.

<개머루덩굴>
<개머루덩굴>
개머루덩굴입니다.
넓은 잎을 가지고 있고 자잘자잘한 초록 열매가 달려있지요.
가을이 되어 까맣게 익지만 '개'자가 붙는 것들은 모양이나, 맛 등이 변변치 못할 때 붙여지는 것으로 봐서 별 맛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까지 먹어보지 않아서 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단풍마>
<댕댕이덩굴>
단풍마...

잎의 모양이 단풍잎을 닮았습니다.
어린 아이 피부처럼 야들야들한 마 잎의 줄지어 뻗어 자라는 모습을 보면 유치원 아이들 소풍가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거기다 단풍잎을 닮아 눈길을 사로잡는 녀석이지요.

게다가 요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있는데 '한방에서 뿌리줄기를 천산룡(穿山龍)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어혈이 엉기어 뭉친 증세에 술에 담가서 복용하고, 어혈 때문에 생긴 관상 동맥 장애에 사용하며, 폐의 열 때문에 생긴 기침과 천식을 가라앉히고, 피의 열을 내리므로 종기와 피부가 헐어 생긴 발진에 사용한다.'라고 나와 있군요. 더더욱 관심이 가는 단풍마입니다.

댕댕이덩굴...

댕댕이덩굴은 새모래덩굴과 같은 방기과덩굴입니다.
많은 덩굴 식물중에서 새모래덩굴과는 이웃사촌이면서 피가 섞인 진짜 사촌지간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댕댕이덩굴은 가늘고 길어, 어릴 적 부뚜막 선반위에 보리밥을 담아 두었던 광주리를 댕댕이덩굴로 만들었었답니다. 광주리보다는 까만 보리밥에 고추장만 넣고 썩썩 비벼먹던 생각만 나는군요.

<담쟁이덩굴>
<청미래덩굴>
담쟁이덩굴...

서울 길을 걷다보면 오래된 담장을 가득메운 담쟁이덩굴을 가끔 보게 됩니다.
그래도 나름 운치있는 돌담길을 메운 담쟁이덩굴을 볼때면 그래도 멋을 느낄 수 있는데, 소음을 방지한다고 설치한 철제담장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덩굴을 볼때면 멋있다는 생각보다는 안스럽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래도, 그나마 담쟁이덩굴들이 잘 자라 언젠간 저 철제담장을 다 덮게 되면 조금은 낫겠단 생각을 하곤하지요. 그때마다 담쟁이덩굴이 고맙고 이뻐보입니다.

청미래덩굴...

이건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되겠지요?
그래도 한마디는 하고 가야할 듯 합니다. 청미래 덩굴을 명감이나 망개라고 부르는데,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망개'가 제대로 된 이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망개를 명감이나 청미래덩굴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하고 싶은 마음 이해하시죠?
어느새 우리말 꽃이름에 점점 빠져드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군요.

잘못된 것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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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돛과닻 2007/06/20 10:22

    망개라면 빨갛고 조그마하며, 시큼한 맛이 나는 열매 달리는 나무 말씀이시죠?
    그걸 청미래덩굴이라 한다구요. 정말 몰랐습니다.
    당연히 망개라는 이름에 한 표!

    아는 건 담쟁이덩굴 하나네요. ]
    이놈은 하도 많으니 제일 익숙한데,
    다른 것들은 잘 모르겠네요.
    식물의 세계도 깊고 넓습니다.^^

    • 두두지 2007/06/21 20:04

      벌써 더위가 시작된것 같습니다.
      긴 더위를 지나 망개 열매가 빨갛에 익어갈 가을이 벌써 그리워지는군요.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2. gomuband 2007/06/20 16:42

    요새 주변에 들꽃을 촬영하는 분이 계셔서
    많이 배우고있습니다.
    제일 먼저 저를 깨우치신 분은...
    두두지님이시고요...^^

    • 두두지 2007/06/21 20:07

      아파트 정원을 돌아다니며 꽃이름 찾아보고...
      근처 산 밑을 헤메는 나를 보게 되더군요.
      이젠 가끔 한번씩 제법 먼 곳까지 발을 넓혀가는 나를 보게 됩니다.
      배우면 배울수록 모르는게 너무 많더군요.
      고무밴드님 음악세계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주제 넘었단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

  3. 해를그리며 2007/06/20 21:23

    조만간에 두두지님판 식물도감이 나올듯 합니다. ㅎ

    • 두두지 2007/06/21 20:08

      어후~ 야생화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이 너무 많답니다.
      저도 그분들 자주 출몰하는 곳에 가면 물어보느라 정신없어요...^^*

  4. 김지솔 2008/03/04 18:35

    새모래 덩굴과 댕댕이 덩굴은 어디서 많이 볼수있나요?
    그리고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하게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요새 댕댕이 덩굴이랑 새모래 덩굴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요....
    새모래 덩굴과 댕댕이 덩굴에 대해서 좀 알려주시면 감사해요.

    • 콩나물대제국 2008/03/23 06:58

      야산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답니다.
      새모래덩굴은 산 아래쪽 도로에서 가까운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구요.
      댕댕이덩굴은 산아래와 중턱 쯤 땅바닥을 잘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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