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리
내 안에 핀 꽃 2007/04/07 12:35 두두지<꽃마리>
꽃대가 처음 나올 때 도르르 말려 있어 '꽃말이'라고 불렀던 것이 오늘날 '꽃마리'라는 이름이 되었답니다.
동글 동글 말려있던 잎을 활짝펴고 민들레, 제비꽃 만발한 틈새에서 겁에 질려 파리한 얼굴을 하고 있는 모습을 봐달라고 애쓰는 모습이 가련하기까지 합니다.
가만히 꽃마리 꽃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어느새 꽃마리의 노란 유혹속으로 빠져듭니다.
아주 작은 꽃잎하나로도 내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니 대단한 꽃마리입니다.
<꽃바지>
아직도 겁에 질려 파리한 모습을 하고 있는 녀석이 있군요.
누구야? 혼내줄께~
민들레야? 제비꽃이야?
그럼 꽃다지가 그랬어?
그런데 너 왜 옷이 그 모양이야?
두툼한 겨울옷 두고 왜 그렇게 얇고 허름한 옷을 입고 있는거야?
어? 그러고 보니 너 좀 이상한 것 같다.
너 어디서 왔니? 이름이 머야?
'저요~ 꽃바지인데요?'
세상에...
참 쌍동이처럼 닮았구나~ 꽃마리인줄 알았잖아.
그러니까~
꽃 가운데가 노랑인 애가 꽃마리고 파란애가 꽃바지인게지?
<꽃마리>
귀엽고 예쁜 꽃이네요.
이야기도 재미있고요.
진짜로 보면 정말 예쁜 꽃인데...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많이 해요.
작은 꽃이 아름답다...
자그마한 몸피 안에다 모든 우주를 갖추고 있으니...
저리 작은 꽃한송이도 갖출 것은 다 갖추었으니 엄연한 봄꽃으로 인정해주고 시선을 줘야 할것 같습니다.
소리 높이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의 맘속에도 있을 것은 다 있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희한해요.두두지님.
꽃마리와 꽃바지!
마리란 이름은 예쁜데
바지란 이름은 바지같아요!
ㅋㅋ
정말 마니 닮은 애들이네요.
옆집살아도 한 동네살면 닮아지는건가 싶어요.
꽃마리는 지금 찾아보면 주변에 아주 흔한 꽃이랍니다.
지나는 길에 한번 찾아보세요.
파란보라색 꽃잎속에 가운데 노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