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현호색
내 안에 핀 꽃 2007/04/15 13:49 두두지<애기현호색>
모처럼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걸었답니다.
따뜻한 봄 햇살에 이마엔 살짝 땀방울이 맺힐 정도로 성큼성큼 걷을 때의 그 느낌 분명 봄이었습니다.
길옆 숲가엔 파랑, 연보라. 분홍, 다양한 입술화장을 한 현호색꽃들이 봄바람에 엉덩이를 살랑거리고 있네요.
어?
잎이 많이 갈라져 있네요?
전에 보았던 현호색하고 잎모양이 다르군요.
'애기현호색'이라고 한답니다.
이젠 댓잎현호색, 애기현호색, 빗살현호색 구별하지 않고 그냥 현호색으로 한다고 그러네요.
<현호색> | <애기현호색> |
잎모양을 비교해보시면 금방 구별이 될것 같습니다.
현호색은 꽃 색깔은 이것 저것 섞여있는 것 같더군요.
색으로 구별하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잎이 가늘어서 어딘지 모르게 연약한 느낌이 드나요?
어린아이처럼 보살펴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나요?
그래야하는거겠지요?
혹 숲길을 걷다 만나게 되어도 거칠게 다루지말고 애기 다루듯해주세요.
누구나 감추고 싶은 비밀이 하나씩 있잖아요?
애기현호색도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답니다.
어디에 있냐구요?
흠...
뿌리에 있답니다...^^*
<애기현호색>
현호색이라는 꽃이 워낙 변종이 많아서 꽃모양이나 잎모양이 다른 것을 다 구분하면 종류가 정말 많을 걸요? 앙증맞고 시원한 느낌이 나는 현호색 참 예쁩니다.^^
그래서 더 질리지 않는 꽃이기도 하지요.
하도 구별하기 힘드니까 이젠 꺼꾸로 통일하려고 하나봐요.
그런데 제비꽃은 현호색 저리가라입니다.
제비꽃 종류가 현호색보다 한 세배는 더 많을것 같아요.
이런거 저런거 생각안하고 주변에서 찾을 수 있으면 이름찾아 외우고 보여드리고 할께요.
피리부는 아이가 꼿깔모자쓰고 있는것 같네요
긴 대롱같이 생겼는데...
피리하고 연관지어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듣고보니 그렇군요.
사실 속이 어떻게 생겼을까?
무지 무지 궁금하지만 들여다보기가 만만치 않더군요.
해부해볼 생각을 안해본것은 아니지만 꾹꾹 참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