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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 그리고 봄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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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 그리고 봄친구

내 안에 핀 꽃 2007/02/28 07:20 두두지

<솔이끼>

긴 겨울의 기다림 끝에 섰다.
아직은 찬 바람이 온 몸에 느껴지지만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봄의 느낌이었다.

스스로 난 게으른 녀석이라고 자부하면서 겨울 내내 숨겨두었던 발걸음을 꺼내 들었다.
녀석들은 나보다 부지런할거야.

틀림없어~

그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자기 포자낭 핫도그 주머니가 더 크다고 자랑하느라 정신이 없다.
봄인지 겨울인지 따질 겨를이 없었다. 그렇게 봄은 와 있었다.

<산수유 꽃눈>

살짝~
누가 그랬던가?
다 보여도, 하나도 안보여도 멋이 없다고...

그랬다.

보일 듯 말 듯 정말 까보고 싶을 정도였다.

참았다.

감춰진 노란 봄 아지랑이를 기다리며 잘도 참아냈다.

<냉이>

긴 논두렁 사이를 할퀴듯 지나가는 눈, 바람을 이겨내려 바짝 엎드린 냉이를 보았는가?
굵고 긴 뿌리 땅속으로 깊게 깊게 내려놓고 낮게 낮게 고개한번 못들었다.

옆집 살던 냉철이 녀석은 할머니 눈에 들어 된장국에 온천욕하러 가서 돌아오지 않았지?
이웃 마을 냉자는 옆 동네 아가씨가 맘에 들어 온몸에 빨간칠로 묻혀놓고 유혹하다 뺨맞았지?

그래~ 쨍하고 해뜰 날 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날이 왔다.
냉이꽃이 활짝피었네.
넌 이제 맘놓고 살아라.
꽃이 피어 쇤 냉이는 안뽑아갈거다.
흠...
이쁘긴하다~


항상 곁에 있었지

별...

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단다.
별을 따고 싶었어.
알잖아?
하늘에 있는 별을 딸 수 없다는 거?
그래도 별을 따 주고 싶었단다.

하늘의 별은 아니지만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별이 보일거야.

별이 되고 싶어. 항상 너의 곁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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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언니 2007/02/24 21:53

    역시 두두지님이시네요.^^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예요.
    봄내음 잘 맡고 갑니다~

    • 두두지 2007/02/24 22:22

      왕언니님에게도 봄내음 가득하시길 바래요~

  2. 각골명심 2007/02/24 23:34

    와우~ 사진이 너무 선명합니다^^

    • 두두지 2007/02/26 08:31

      고맙습니다. 각골명심토록 하겠습니다.

  3. 2007/02/25 23:45

    두두지님.
    글 너어어어~~무 감성적이에요.
    찡한거 있죠~
    봄소식과 함께 돌아오신 두두지님
    반가와요^^
    앞으론 자주 뵙도록 해요^^

    • 두두지 2007/02/26 08:33

      앤님처럼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아야하는데...
      늘 그대로네요.
      새로 시작한 카툰 잘 보고 있어요~~

  4. 각골명심 2007/02/25 23:50

    두두지와 두더지의 차이점은 몰까--요? ㅋ
    (지송, 봄소식에 기분이 좋아져서요..)

    • 두두지 2007/02/26 08:37

      흠...
      사람과 동물의 차이겠죠?...^^*
      http://blog.ohmynews.com/dudu/1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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