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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즈의 후예 아방이의 성형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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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즈의 후예 아방이의 성형수술

콩나물대제국 2007/02/28 17:41 두두지

<아반떼 HD>

긴 장마에 토즈를 보낸게 한 여름이었던거 같다.
늘 내곁에 있어주었던 토즈를 보낸 슬픔을 달래려 이곳 저곳 많이도 걸었었지.

이젠 다닐 곳도 없어진 겨울 끝 크리스마스 쯤 토즈의 후예가 내게로 왔다.
새하얀 순백의 옷을 입고 코끝을 간지럽히는 녀석의 애교에 내 마음을 쏙 빼앗겨 버렸다.
흠...
잘 빠지긴 했는데 두어군데 손을 봐야할 것 같다.
그래 요즘 한두군데 손댄다고 누가 머라고 그러겠어?

한군데...
무릎도 아픈데 수동으로 하면 안되지 오토밋션도 해야지
130만원!

두군데...
운전석엔 에어백이 있는데 옆지기 자리엔 없다? 그럴 수는 없지 같이 살아야지~
30만원!

요기까지는 현대성형외과가 잘하지?

세군데...
그래 기왕타고 다니는거 천연가죽시트로 바꾸자. 촉감이 좋잖아? 청소하기도 좋고~
가죽시트는 제대로 된걸로 해야지?
영맨(자동차 대리점 영업사원)에게 부탁해서 잘하는 곳에서 순정품으로 해다달라고 해야지.
48만원!

네군데...
만성비염도 있는데 히터틀면 공기가 탁하잖아? 시트가 따뜻하면 안틀어도 되는거잖아? 좋아~! 열선도 해!
18만원!
스위치만 누르면 엉덩이가 뜨끈뜨끈...
한가지 걱정되는건 내릴때 엉덩이가 빨갛게 될거라는 사실...원숭이 똥구멍은? 옷입고 다니지 참~

다섯군데
에효...요건 또 머야 지나다니다 빠지겠네. 럭셔리한걸로 바꿔야겠어~
1. 84660 2H1008M   암레스트 어셈블리-콘솔(팔받이)-가죽 1개 45100원
2. 84611 2H1008M   콘솔-프론트 (몸체부분) 1개 4950원
3. 84613 2H100       매트-콘솔 트레이 (콘솔깔판) 1개 550원
4. 84630 2H0008M   트레이 어셈블리-콘솔 상부(몸체에들어가는 수납공간) 1개 5060원
5. 84680 2H1008M   커버 어셈블리-콘솔 리어(콘솔뒷부분) 1개 1210
6, 각종 나사 대충조달

여섯군데
시력이 안좋은데 혹 안경이 망가지면 운전 못하잖아? 안경 넣을 곳을 만들어야겠어!
* 품명 : 램프 어셈블리 오버헤드 콘솔
* 품번 : 928002H0008M (9P, 9Y)
* 가격 : 18150 원

일곱군데
어? 이거 오디오 밑에 왜 구멍을 뚫어놨지? 내 맘도 뻥 뚫릴거 같아 막아야지.
수술시간이 제일 많이 들었었지? 정말 힘들었어.
케이스 다 벗겨내고 겉케이스 톱질하고 줄로 밀고 사이즈 맞춰서 사포질하고 잘려나간 기판회로 일일이 납땝해서 배선으로 이어주고 손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지만 수술은 잘 된것 같습니다.

여덟군데, 아홉군데
후진하다가 부딪치면 나만 손해잖아? 감지기 달아야지~ 기왕하는거 카메라까지 달까?
후방감지기 9만원! 후방카메라 3만5천원!
열군데
어? 이거머야 왜 이렇게 썰렁한거야~ 손베이겠네. 안되겠어~
드릴로 뚫고~ 페인트 벗겨졌으니까? 붓페인트 사서 구멍자리 다시 칠하고~
1. 817502H010CH (트림 에셈블리-트렁크 리드) 1개  --> 덮개
2. 8659028000 (리테이너 어셈블리-범퍼커버 마운팅) 11개  --> 나사
3. 만오천원쯤 들었던가?

열한군데
요즘 도로마다 제각각 제한 속도가 다르잖아? 그래놓고 딱지 떼지?
GPS 달까? 아냐 요즘은 네비게이션으로 다 하잖아? 좋아~ 네비게이션 가는거야~
서울은 DMB 지상파 방송이 꽁짜잖아? 그래 기왕가는거 겸용으로 가는거야~
44만원짜리~!

열두군데...
의자 밑에 DIVX 장치를 두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뒷자석엔 노트북 연결도 해야하고~ 배선을 미리 넣어두고 거기다 연결해야지~
있던건데...한 이십만원쯤 했었나?
'찌지지~~지~ 지~지~~~'
헉...이게 뭔소리래? 머가 잘못된거야? 웬 잡음이 이렇게 많이 나나?
여기 저기 알아보니 노이즈란다.
노이즈? 잡아야지~
전원노이즈 필터, 신호 노이즈 필터 합쳐서 5만원!
기왕에 하는거 확실하게 잡아야지 전원스테빌라이저 5만원!

아토즈의 후예 아방이와 함께 새로운 2007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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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omuband 2007/02/28 11:20

    애쓰셨어요...^^
    그래도 아직 차 가격보다는 덜들어갔지요?
    다 합해 보려다 참고...
    마지막으로...
    간단한 마음의 고사 정도는 옆지기랑 함께 하심이...^^
    봄여행 가고 싶으시겠다...

    • 두두지 2007/02/28 11:37

      고무밴드님이 여기까지 와주시고 넘 감사합니다.

      겨울동안 성형수술하느라 분주했는데...생각해보니 아직 고사를 못지냈네요~
      간단한 마음의 고사라...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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