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부채
내 안에 핀 꽃 2007/02/28 23:58 두두지<앉은 부채>
아직은 조금 이른 듯 주변엔 아직 겨울 모습이 그냥입니다.
그래도 낙엽들 사이로 가끔씩 파란 새싹들이 보이고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곳 저곳 둘러봐도 찾으려는 앉은 부채와 바람꽃도 복수초도 보이지 않아 거의 포기해갈 무렵 약간 으슥한 계곡 속으로 볕이 잘드는 곳이 눈에 자꾸 들어옵니다.
저곳만 가서 보고 없으면 그냥 하산하기로 마음먹고 내려가 보았습니다.
'야~ 찾았다! 앉은 부채야~!'
낙엽사이로 앉은 부채가 살짝 내밀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앉은 부채 군락지로군요.
무엇인가가 끌어 당기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내려가 보았는데 묘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앉은 부채>
그런데 부지런한 것도 좋은 것만은 아닌가봅니다.
갈잎만 가득한 초봄의 산속엔 겨우내 먹을 것이 없어 헤메던 녀석들이 잎이 나오기 전에 꽆이 피고 그 안에 조그만 혹이 붙은 동그란 골프공처럼 생긴 불염포가 있는데 그걸 다 따먹었나 봅니다.
잎은 그냥 있는데 가운데 불염포만 없는 앉은 부채가 사방에 즐비했습니다.
여기 저기 앉은 부채 새싹들이 많이 솟아 올라있는데 성한 것이 많지 않네요.
봄기운이 좀더 완연해지면 다른 새싹들도 많이 올라와서 성한 앉은부채를 볼 수 있겠지요.
<앉은부채 잎> | <앉은부채 불염포> |
<산괴불주머니>
아직은 꽃망울이 맺히지 않았지만 곧 노랑 산괴불주머니를 주렁주렁 달고 봄을 꽃피우겠죠.
미리 보여드리도록 할께요.
꽃이 피면 요렇게 될겁니다.
3월 중순쯤이면 활짝 핀 산괴불 주머니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앉은 부채는 첨 봐요.
이름도 넘 생소하고요.
신기하게 생겼어요+_+!!
두두지님 덕분에 미리온 봄
실컷 보고 갑니다~^^
앉은 부채가 그리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은 아니지요?
근처 야산에는 안보이고 산세가 깊은 곳에서 자란답니다.
봄기운도 따뜻하니깐 시간내셔서 봄나들이 다녀오세요.
뾰족이 올라온 앉은부채 모습이 언뜻 죽순인양 착각했습니다.^^(시장에서 파는 죽순과 비슷해서 ㅎ ㅎ)
미리 본 산괴불주머니의 노랑꽃이 정말 봄이 왔구나 생각하게 합니다.
삼일절 아침 우리의 예쁜 꽃과 꽃이름 배우고 갑니다.
여기는 오랜만에 촉촉한 봄비가 내리고 있답니다.
그러고 보니 죽순하고 많이 비슷하네요.
촉촉한 봄비따라 우리 마음도 촉촉하게 젖었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부지런하시구먼요..
올해도 많은 꽃을 소개해 주시고요..
산에서, 도랑에서, 개천에서, 뚝방에서 두두지님과 대화할 꽃들이 부럽습니다.
아니? 어떻게 여기까지 돌도끼를 들고 나타나셨데요?
숨을 데가 없네...^^
혼자만 다니지 말고 갈때 불러주세요.
처음엔 엉~~ 웬 죽순??
엥~~ 아니네 +><+
앉은 부채..... 첨 봅니다.
괴불주머니의 꽃모양을 자세히 보면 도널드 닥과 닮아있지요... 그거 보고 한참 웃었드랬슴다... ^^
근처 골프장에서 날아온 골프공이 싹을 틔운건 아닐까요?...^^*
앉은부채...이름도 특이하죠?
다음 주말쯤에 다시한번 가볼까합니다.
제대로 핀 앉은 부채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