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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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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내 안에 핀 꽃 2007/03/30 00:08 두두지

<할미꽃>

할미꽃...
왠지 모르게 가냘프게, 약하디 약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지요.
오늘은 아주 힘이 넘치는 할미꽃을 소개합니다.
가끔 식당에 가면 보통은 '욕쟁이 할머니'라고 있지요?
오늘 할미꽃은 그 식당 할머니의 입술에 발라진 빨간 립스틱을 연상하게 하네요.
머리 위로 숲속의 멋쟁이 사슴 녹용뿔처럼 치켜세운 모습이 정말 당차보입니다.

할머니...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그런데 아직은 날이 추워서 인지 아직은 따뜻한 털옷을 입으셨네요.
정말 따뜻해 보여요. 밍크는 아니죠?

<개나리>
<진달래>
개나리 총각과 진달래 처녀가 할머니네 식당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군요.
화사한 봄빛받아 별 화장도 안한것 같은데도 정말 환하고 싱그러워보이네요.
젊음이 좋긴 좋군요.
오늘은 할머니가 둘 사이가 부러운지  욕도 안하시고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군요.
아마도 옛날 생각이 나시나봅니다.
그러게 있을 때 잘하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수선화>
<회양목>
저쪽 구석에서는 회양목군과 수선화양이 맞선을 보고 있군요.
할머니 음식솜씨가 뛰어나긴 하지만 그래도 맞선보는 장소를 잘 선택하셔야지요.
여자는 분위기에 약하다고 그러잖아요?
그래도 알뜰 살뜰 살림도 현실적으로 잘할것 같고 둘이 잘 어울리네요.

맘에 들면 확~ 덮치라고 누군가 그랬답니다.

그래도 여기선 조심하세요. 할머니한테 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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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돛과닻 2007/03/30 13:59

    혹시 저 할미꽃으로 <족두리>를 만드는 방법을 아시는지...
    저 어릴 적에 산에서 할미꽃을 꺾어오면 할매는 늘 꽃잎을 매만져서 족두리를 만들어 주셨지요.
    그 시절만 해도 전통혼례가 심심찮을 때라 실제 족두리와 똑같다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러나 할머니 가신 지, 삼십 년도 넘었고, 할미꽃으로 족두리 만드는 법 아는 이는 다시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한 동안 산에서 할미꽃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지요. 아마 약초로 쓴다고 하지요...
    잠깐 수십 년 전의 유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가 돌아갑니다. 고맙습니다.

    • 두두지 2007/03/30 16:20

      7남매 거의 끝에서 태어나 할머니 손길을 받아보지 못했답니다.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할미꽃의 꽃자루를 떼어 버리고 노란 꽃술을 위로하고 자주빛 꽃잎을 밑으로 말아 돌려서 조그마한 가시같은 것으로 꽃잎을 고정시키면 화려하고 예쁜 꽃 족두리가 된답니다.

  2. 세요각시 2007/03/31 01:21

    앗.. 오늘 사진들은 제가 다 아는 꽃들이예요. 신기신기..
    캬~~~ 이론 날도^^;;;;

    천둥 번개 쳐요.. 자러 가야쥐~~~~

    • 두두지 2007/03/31 07:59

      우르르~~~~ 잠~ 잠~~~~
      잘자라고 밤새 하늘이 불러준 자장가 소리가 너무 컸던던 아닌지 모르겠네요.
      벌써 아침이네요. 각시님 일어나세요~~

  3. 2007/04/02 20:58

    할미꽃이 저렇게 이쁜줄은 몰랐답니다.
    숫사슴 뿔.
    정말 뿔같아 보여요.
    털옷입고 있는 모습이 예뻐보이는 할미꽃이에요.
    저 정도 식당이라면
    고급 음식점일 거에요.
    그러니 다른 꽃들이 선을 보는 거겠죠.
    ㅋㅋ

    • 두두지 2007/04/03 08:16

      식당이름을 '할미꽃 피는 언덕'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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