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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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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

내 안에 핀 꽃 2007/03/31 15:19 두두지

<개암나무 암꽃>

개암나무 암꽃이 빨간 립스틱바르고 훤칠한 수꽃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동그랗고 오동통한 몸매에 빨간 입술이라...
과연 이 암꽃의 유혹이 수꽃에게 통할지 조금 걱정이 되긴 하네요.
그래도 제눈에 안경이라고 수꽃도 뻘쭘하니 키만 커서 남말할 처지가 아닌듯하군요.

<개암나무 수꽃>

긴 꽃술을 치렁 치렁 매달고 암꽃에게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려고 흔들리는 바람결에 안간힘을 써봅니다.

지긋한 나이에...
윗몸 앞으로 굽히기를 하고 발끝까지라도 손끝을 닿아보려고 애쓰는 중년 남자의 모습이 절로 그려집니다.
그래도 열심히 스트레칭을 하면 닿을거라 굳게 믿고 땀을 뻘뻘 흘려가며 바람에 온몸을 내 맡기고 흔들리네요.

조금 도와줄까 생각도 해봤지만 암꽃의 속마음을 몰라 그냥 두기로 했답니다.
같은 나무에서 태어났으니 오누이 사이겠죠?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이웃집 암꽃을 소개시켜주려고 사방을 둘러봤답니다.

앗~! 이거 정말 큰일입니다.

이웃집 암꽃이 살고 있긴 한데 너무 멀리 떨어져 있네요.
아무래도 바람과 곤충들의 도움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모두들 잘되길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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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02 20:55

    개암나무들이 잘 맺어져서
    대대손손 산 가득
    무성히 자랄수 있기를 바랄께요.
    두두지님.

    • 두두지 2007/04/03 08:14

      개암나무는 산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데 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거기다 암꽃은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구요.
      우리네 사는 세상에도 보통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그 소중함을 모르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구요.
      그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세상을 만든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답니다.

      쓰고 보니까 내가 왜 이걸 썼나싶네요.(수정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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