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산부추
내 안에 핀 꽃 2006/10/18 23:36 두두지
<참산부추> | |
가을 산속엔 보라빛 짙은 산 부추들이 춤을 춥니다. 때론 감미로운 선율속으로 몸을 맡기고, 또 때론 욕망의 절정을 향햔 진한 몸부림을 치기도 합니다. 감미로운 발라드 음악, 진한 섹스폰 소리, 은은한 조명속에 춤을 추고 있는 연인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산들바람에도 속삭이듯 흔들리는 잎의 곡선이 한복의 아름다운 선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꽃대 하나에 꽃하나 일경일화라고 하지요? 란의 품위까지도 간직하고 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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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산부추> | |
산속 부추소녀에게는 절대로 다이어트 이야기는 꺼내지 말아주세요. 약하디 약한 각선미도 좋겠지만 저 뜨거운 열정을 어떻게 지탱한단 말인가요. 오늘부터 체력단련을 시작해야할까봅니다. 그리고 산속 부추소녀는 어느 곳 하나 손댈 필요없는 생얼이랍니다. 만들어진 조형물에서도 나름대로의 미를 찾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역시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가장 자연스런 분위기와 아름다움을 느끼고 동경하게 되나 봅니다. | |
<산달래> | |
저 부드럽고 여린 흔들림 속에서 터져버릴듯 솟아올라 하늘을 향해, 땅을 향해, 세상을 향해, 들어줄 이 없는 들판에서 서서 소리없이 외쳐봅니다. "나보다 이쁜 달래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 이쁘긴 정말 이쁜가 봅니다. 아무도 대답하는 이가 없습니다. 모두 인정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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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
넵! 인정합니다.^^
부추꽃이 저리 이쁜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ㅎ
어제 지장봉을 목표로 산행을 계획했었답니다.
입구에 도달하니 군인들이 통제를 하고 있더군요.
군사훈련이랍니다. 북핵실험 때문에 비상인것 같습니다.
발길을 돌려 근처 종자산을 올랐습니다.
스산한 가을 바람사이로 낙엽들만 바스락 거립니다.
천지를 뒤흔드는 포탄소리에 부추꽃도, 산국화도, 갈잎들도 몸을 떨고 있었습니다.
홀로 피어있는 부추꽃이 외로워보여서...
시기적절 촬영하신 생생한 아주 좋은사진을 접하고 있네요
깊은산속 부추마을 소녀들의 각선미가 '란'을 능가하는군요
종자산 산소녀들의 아름다운 미를 한껏 보여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종자산 중턱에 굴이 하나 있는데 아이 보기가 힘든 3대독자집 부부가 그 굴속에서 백일기도를 올리고 아이를 얻었다고 해서 씨종자 아들자짜를 써서 종자산이라고 한답니다.
그리 높지는 않았는데 가파르고 낙엽이 쌓여 미끄러웠습니다.
보령인님의 봉사정신을 쪼끔이라도 따라가야할텐데...생각만 하네요.
대파 씨 뿌리면 부추처럼 아주 가느다랗고 이쁘게 올라온답니다.
"나보다 이쁜 대파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
저는 대파에게 이렇게 대답하지요.
"나보다 이쁜 여자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
띠융~ 물러가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쪼끔만 더 예뻤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답)세상이 바뀐다.
와아..이쁘네요.
부추꽃..
근데 저 부추가 우리가 먹는 부추 맞나요?
부추꽃은 첨 보거든요~
암튼 넘 신기하고 예뻐요~~
우리가 먹는 부추는 아니고 산에서 자라는 야생 부추랍니다.
먹기도 하지만 주로 약용으로 많이 사용되죠.
이쁘기로 말하면 앤님 버금가죠?
먹는 부추...사진 올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