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미래 덩쿨
내 안에 핀 꽃 2006/10/21 00:36 두두지
<청미래 덩쿨 > |
빨갛게 익었네요. 애기사과일까요? 애기사과는 아닌 것 같아요. 사과 엉덩이는 쏘옥~ 들어가 있는데 얘는 작고 볼록나온 배꼽같이 생겼네요. 빨간 열매가 방울 방울 달려 있네요? 방울 도마토일까요? 방울토마토도 아닌것 같아요. 방울토마는 배가 너무 불러서 배꼽이 없어져버렸잖아요? 얘는 청미래덩쿨 열매랍니다. 여름내 푸른 잎사이로 초록 열매를 매달고 있어서 힘들었나봅니다. 얼굴에 혈색이 돌아 발갛게 되었네요. 지칠만도 하겠지요. 물 한모금 못마시고 지금껏 버텨온것도 대견하군요. 힘든 역경 다 이겨내고 곱고 풍성한 열매를 맺었네요.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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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미래 덩쿨 > |
속이 다 들여다 보일것만 같은 투명함을 간직한 청미래 덩쿨꽃이랍니다. 아주 작고 귀여운 꽃이지요. 척박한 땅에서도 질긴 운명을 이겨내고 기어이 꽃을 피워낸 청미래 덩굴 꽃, 내일의 희망을 간직한 꽃이 이쁘게만 보입니다. |
<댕댕이 덩굴> |
청미래 덩굴이 자라는 곳엔 댕댕이 덩굴도 같이 자라나 봅니다. 바위틈 좁은 길로 아기 댕댕이 덩쿨이 등엔 작은 가방을 메고 소풍을 가고 있네요. '하나~ 둘~' ...... '셋! 넷!' 아이들의 힘찬 발맞춤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엄마 아빠 댕댕이 덩쿨이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네요. 지켜보는 눈길에서 애틋한 내리사랑이 느껴집니다. 제 어릴적 놀이터였던 뒷산 언저리엔 댕댕이 덩굴이 아주 많았습니다. 댕댕이 덩굴을 '장대미'라고 불렀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봐도 없다고 나오는 사투리입니다. 가늘고 길다란 덩굴을 걷어다 말려 모아두면 긴 겨울 사랑방에선 장대미 덩굴의 변신이 시작됩니다. 요즘처럼 시골 구석구석 공장이 들어서지고 않고, 전기가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텔레비젼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호롱불 심지 높이고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눠가며 부지런히 손놀림은 쉴틈이 없습니다. 작은 채반도 만들고 명절에 부침개 만들면 올려놓을 아주 큰 채반도 만듭니다. 이것 저것 담아둘 바느질 그릇도 만들고, 긴 겨울밤 소일거리로는 그만이었습니다. |
벌써 명가가 빨갛게 익어군요
어렸을적에 익기전 푸른열매는 시고 떨은맛에 따먹었고
저렇게 빨갛게 익었을땐 신+단맛이 즐겨 따먹었는데 요즘에 따 먹는 맛을 어떨까요
이번주일엔 산에올라 명가를 따먹어 봐야 겠습니다
고향이 어디실까, 댕댕이 넝쿨줄기를 이용해 직접 채반을 만들어 보셨을것 같은분, 항상 구수한 옛향기를 불러주시는 두두지님께 감사드립니다
명감이 말라가고 있어요~
얼른 다녀오세요.
가을인지 여름인지 잘 구별이 안가네요.
사무실 창가자리라 반팔입고도 땀이 나네요.
요즘 비가 안와서 먼지가 많답니다. 잘 닦아서 드세요. 닦아드리면 좋은데...싹~ 싹~!
아하! 청미래가 명감을 얘기하는거군요.^^
전 청미래라고 해서 명감을 닮았구나 그랬네요 ㅎ ㅎ
덕분에 하나 더 보태긴 하는데.. 요즘 돌아서면 잊어버려서.. 에공.
경기도 지방에서는 청미래라고 하구요.
아래지방에서는 명감이나 망개라고 하는데 청미래덩굴을 표준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저도 꽃이름이 생각안나서 찍고 이름 찾아보고 그런답니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건 어쩔 수 없구요.
세월을 어쩌겠어요...안잊으려 애쓸수밖에...
사진도 글도 글씨체도 어쩜 그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지...ㅎㅎ
저도 근접 촬영 기술을 익혀야 겠어요. 부럽습니다.
글 쓴 사람은 산도둑처럼 생겼답니다.
손은 솥뚜껑만하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