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깨잎?
누구야? 무슨 안목이 그래? 눈 똑바로 뜨고 잘 봐~
거친 철갑을 두르고 깊은 바닷속을 여유롭게 헤엄치고 있는 거북을 닮았잖아?
긴 꼬리로 한 껏 멋을 내고 가시돋힌 날개 펼쳐 찌를듯한 위용이 장비의 까칠한 턱수염을 생각나게하잖아?
위풍당당한 이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백만대군을 이끄는 장수의 기개가 느껴지잖아?
긴꼬리 좌우로 흔들어 짙푸른 바다물살 가르며 긴 여운 새겨놓고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거북선, 말없이 적진을 응시하는 구국의 눈동자, 그 장엄하고도 웅대한 포부가 느껴지지 않니?
그저 남 잘 되는것은 눈뜨고 못보겠다 이거야?
날씬하고 날렵하게 생겨서 질투하는거지 지금?
나도 어른이 되면 꼬리에 살도 오르고 통통해질거야.
그뿐인줄 알아? 지금은 아직 어려서 발그레한 홍안이지만 나도 어른 되면 머리도 하얗고 얼마나 의젓한데.
그런데 있잖아? 솔직히 어른이 되면 꼬리도 짧아지고 뭉뚝해지잖아? 그래서 어른이 안되었으면 할때도 있긴해 그렇지만 어른이 된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뛰어.
그리고 좋은 이름 놔두고 좀깨잎이 뭐야 좀깨잎이...
앞으로는 좀깨잎나무라고 부르지 말고 새끼거북꼬리라고 불러주면 좋겠어.
꼭! 그렇게 해. 알았지? 내 이름이 뭐라고?
좀!깨!잎!나!무!....................우띠~!
손을펴 네 머리를봐 ..
하늘을 날듯 우쭐대지만
결국 하늘빛에 메이는걸 ..
향기도 한때요 아름다움도 한때인걸 ..
좀깨잎 나무야 ..
결국 하늘빛에 메이는걸...
결국 좀깨잎 나무인걸...
좀, 깨잎 나무 같이 생겼어요. 흐흐..
멋진 사진에 글까지 어쩜 눈에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네요.
이름을 불러주기까지는 꽃이 아니라는데
자주 와서 이름 하나 둘 외워봐야겠습니다.
제대로 보셨네요.
새끼거북꼬리라고도 하는데 이름은 참 잘 지은것 같아요.
자주 들러주세요.
좀깨잎나무...에
눈이 번쩍 뜨입니다.
이넘과 비슷한 개모시풀의 물들임이
참 환상이더라구여^^
좀깨잎나무와 개모시풀과 거북꼬리...
이넘들이 모다모다 지천인 주변인데
모두 쐐기풀과이니 다들 염색이 잘 되려니...해여.
눈도장 꽝~~~~~~ 하고 가여^^
개모시풀로도 물들이셨어요? 너무 너무 궁금하네요~ 게다가...환상적이라니...진짜 궁금~
좀깨잎이나 거북꼬리가 개모시풀이나 다 거기서 거기니까 염색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