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작은 꽃들이 피어났답니다.
씀바귀, 고들빼기
쌍동이 처럼 닮은 녀석들이죠.
골목구석 틈바구니엔
뽀리뱅이가 숨바꼭질 하고 있지요.
봄에 피는 씀바귀는요~
가운데 꽃술에 검은 색이 보인답니다.
잎은 가늘고 길게 뻗어나와
부드럽고 애처롭게 보여요.
요리할 때 부드럽게 다뤄주세요...^^*
고들빼기는 꽃술에 검은 색이 별로 없고
진한 노랑색을 띤답니다.
그리고...
잎을 자세히 보면
날카로운 톱니 모양으로
뾰족뾰족 무섭게 뻗어나와
사납게 생겼답니다.
줄기쪽 잎모양은
하트를 닮았는데 그 가운데로
줄기가 뚫고 나와
가슴아프게 한답니다.
여름엔...
늘씬한 각선미에
하얀 얼굴 드러내고
선탠하는 녀석들을 볼수 있지요.
왕고들빼기, 선씀바귀
이름도 근사하죠?
어릴적 귀엽던 모습은 어딜가고
위풍당당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른답니다.
아직은 덥죠?
누군가 속삭이네요.
가을은 소리없이 다가온다고...
물에비친 고들빼기꽃 환상입니다
물이 아닌줄 몰랐는데요
혹 물속에 빠진것 아닌가요...
물속엔 물만있는것이 아니다
물속엔 고기도 있지만
순이가 사는 아파트도 있고
고들빼꽃 그림자도 하얗게 피어있다.
왕고들빼기가 요즘 한창피어나고 있답니다.
소나무 훤칠한 키가 부러웠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