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뜨겁다...
처음 널 봤을 때 느낌이었어.
얼마나 뜨거울까?
다 타버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어.
세상을 다 날려버릴듯
꼭 다문 입 활짝벌려 소리치는 네 모습에
바람마저도 살그머니 피해갈땐
널 만져보고 싶었지만
행여 손 데일까 무서워
물끄러미 널 바라보기만 했지.
너무 뜨거워
얼굴 위로 까맣게 익어버린
흔적들이 즐비하고
새빨갛게 달아오른 수술
불똥되어 사방으로 흩어지고 있잖아
불꽃놀이라도 하는거니?
불꽃놀이는 말이야.
하늘보고 쏘아 올려야 멋있는거란다.
땅을 보고 그러면 재미 없잖아.
기운내서 하늘향해 쏘아봐.
......
녀석 말도 참 안듣네.
열이 너무 많이 나서 그런가보다...
나비야~ 너 털중나비한테 좀 가봐.
해열제 주사좀 놔줘.
꿀은 욕심내지말고 치료비만큼만 가져가구.
털중나리 너~
나중에 언제 아팠냐고 시치미 떼지마라
증거 사진 확보해놨으니까...
......
너무 뜨거울땐...
바람이라도 불어줬으면 좋겠다.
가을이 기다려진다.
와~우 이 생생환 꽃술
사진을 만지면 꽃가루가 묻어 나올것 같은 털중나리꽃 예술입니다
Good!
아직도 많이 피어있겠죠?
우리 토즈가 많이 아파서 기동력이 없어서 산에도 자주 못가고...
옛날 사진만 뒤적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