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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손이풀과 이질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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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손이풀과 이질풀

내 안에 핀 꽃 2006/09/04 21:47 두두지

<쥐손이풀>  

<이질풀>

길가옆으로는 물이 흘러가는 도랑이 있다. 도랑으로 항상 물이 흐르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곳보다는 습한 곳이다.

지나는 길옆 도랑 주변을 잘 살펴보면 초록 잎사이로 예쁘장하게 화장을 하고 초록 바다위에 반짝 반짝 별이 떠 있는 쥐손이풀과에 속한 이질풀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질풀은 노관초라고도 하는데 얼핏보면 길에서볼수 있는 초(路觀草)라고 생각되기도 하는데 한자로는 노관초(老菅草), 또는 노학초(老鶴草)로 쓴다.
관()은 대롱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조심할게 하나 있다.

이질풀이나 쥐손이풀이 사는 곳엔 항상 호위병이 따라 다닌다.
이름이라도 들어봤는가? 환삼덩쿨 장군!

철저하게 보디가드 훈련을 받고 조금이라도 접근하려고 하면 사정없이 긁어버린다.
손이고 발이고 구별도 없이 인정사정도 없다.

<쥐손이풀>

<둥근이질풀>

<흰 이질풀>

한번 긁히면 그 쓰라림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뿐더러 그 선명한 자국은 전치 3주는 족히 넘게 간다.

남자들이야 그래도 긴 바지를 입고 다니니 가려지기라도 하지만 요즘같이 짧은 옷이 유행하는 때 여자들에겐 정말 난감하기 이를데 없다. 또 가렵기는 얼마나 또 가려운지 모기 불린 곳 저리가라다.

아뭏든 조심해야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환삼덩쿨 꽃을 공개한다.
이렇게 생긴 꽃을 보면 조심해야한다. ---------☞

꽃모양보다는 잎모양이 쥐 앞발이 갈라져 있는 모양을 닮았다.

쥐손, 내 생각은 쥐발인것 같은데 아마도 앞발을 더 닮아서인지 쥐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환삼덩쿨 꽃>

<흰이질풀>

<둥근 이질풀>

잎이 갈라짐이 보통은 다섯잎으로 되어 있는데 세잎인 것도 있어 세잎 쥐손이라고 부른다.
또 꽃이 우뚝 서 있는 것은 선 이질풀, 잎모양이 투구꽃같이 생긴 산쥐손이도 있다.

쥐손이풀과 이질풀을 동정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다고 다들 하소연한다.

쥐손이풀을 자세히 살펴보면 털이 보송보송 나있다.
털이 측향모(털이 수평으로 나있는 모양)가 있고 하향모(약간 45도 아래 방향으로 나있는 모양)도 보인다.
이중에서 측향모인 것이 예로부터 이질에 특효가 있다고 해서 이질풀이라고 하는데 나 역시 거의 구별을 못한다.

그냥 다 이질풀이다.
쥐손이풀보다는 이질에라도 좋다니까 이질풀이라고 하기로 했다.

......

지금도 종아리엔 이질풀 보디가드 환삼덩쿨 장군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래도 나는 이질풀의 스토커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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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나무 2006/09/04 22:06

    이질풀 두형제가 참 다정하게 보여요
    저꽃도 참 찍기 힘든꽃들인데
    마음이 착하면 잘 찍히나..넘이뽀요

    • 두두지 2006/09/04 22:17

      소나무님 예전엔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는데...
      곤충찍는 것보단 훨 쉬워요~!

    • 두두지 2006/09/04 22:21

      앗...어쩌죠? 두 형제...쥐손이 풀인데...이런...수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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