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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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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났다...!

내 안에 핀 꽃 2006/08/13 17:48 두두지

조밥나물이란다.

꽃은 아무리 보아도 좁쌀같진 않다.
아마도 씨앗이 좁쌀을 닮았나보다.

배고프던 그 시절 쌀은 쬐끔~

보리 얹어 쌔까만 보리~밥
옥수수 알갱이 넣어 구수한 옥수수~밥
밤 껍질 벗겨 얹어넣고 달콤한 밤~밥
깨알같은 좁쌀넣어 까실까실 조~밥
아들 녀석 몸에 좋다
이것  저것 모아 넣어 잡곡밥

......

"밥하는 것좀 가르쳐줘~"
"허~ 녀석 철들었나보네? 엄마 힘들까봐?"
"쌀만 넣어서 밥해먹을라고..."

효자나따....

  

<조밥나물>

좁쌀풀이란다.

꽃은 아무리 보아도 좁쌀같진 않다.
아마도 씨앗이 좁쌀을 닮았나보다.

퉁~퉁~퉁~퉁~

이 소리는 내 어릴적 디젤 엔진 방앗기계소리다.
시끄러운 방앗소리 자장가에 나도 몰래 잠이들면
어느새 나도 몰래 좁쌀넣은 베개끼고 꿈을 꾼다.

......

"아빠 용돈 오천원만 줘~"
"왜? 벌써 용돈 떨어졌냐? 머할건데?"
"엄마 생일인데 모르고 그냥지나가서..."
"케익이 오천원이면 되냐?"
"나 한테 오천원 있어."

효자나따....

  

<좁쌀풀>

조팝나무란다.

꽃은 아무리 보아도 좁쌀같진 않다.
아마도 씨앗이 좁쌀을 닮았나보다.

조밥~ 조밥~

조밥만 먹고 힘이 세졌나보다.
조팝~조팝~
역시 잡곡밥인가보다. 세다.
겨울이 끝날 때쯤 따스한 봄날볕에
새하얀 꽃구름 꼭 하얀 쌀밥처럼 생겼다.

......

"아빠 고기 먹고 싶어~"
"왜? 야채가 몸에 좋은거야. 골고루 먹어야지!"
"그래도 맨날 나물하고 풀만먹으면 힘이 없어."
"엄마 아빠 업어줄 수가 없잖아~"

효자나따....

  

<조팝나무>

<조팝나무>     

<붉은조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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