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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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를 꿈꾸며...콩나물대제국 2006/08/03 09:54 두두지
"내가 말이야~ 바다낚시를 해봤는데 손맛이 끝내줘~"
"놀래미는 걸려도 그냥 쑥~! 올라오지." "그런데 우럭은 말이야 지느러미 딱! 세우고 파닥거릴 때 그 손끝에 떨림이 장난이 아니야~" 기회있을 때마다 총각 때 인천 앞바다 바다낚시 경험담을 이야기한다. <안면도 방포 승언포구> 어디론가 전화하는 내용이었다. 도청할려고 한건 아니다. 그냥 들려왔다. "바다낚시 가셔요?" 알아봐 드릴까요? 안면도에 아는 분이 있는데~ 어찌 저찌하여 낚시배 예약을 해드렸다. 나까지 일행이 네명이어서 아들녀석 요즘 공부하느라 휴가도 없고 그래서 좁지만 태워다만 달라고 부탁했다. 당연히~(?...^^*) 흔쾌히 승락해줬다. 그런데 어른들 틈에 끼어 가기 서먹했는지 아들 녀석은 정중히 거절의사를 밝힌다. 다 컷단 말이지? 그 맘이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었지만 서운한 마음은 솔직히 조금은 생겼다. 두시 쯤 출발해서 바다 바람도 쐬고 즐거운 시간도 갖고 산뜻하게 아침을 맞으며 출조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긴 장마도 끝나고 여름 휴가에 제격인 날씨마저도 우리 편이 되어주었다. 가는길에 읍내 시장에 들러 수박 2통도 샀다. 잘 아는 집이어서 빈손이 너무 허전해서다. 한통은 그 집 큰아들네 주기로 했다. 큰아들 통해서 배도 예약하고 식사며 숙식을 제공받은 고마움의 표시다. 절대 뇌물은 아니었다...^^* 저녁이 이른 시간에 도착하였다. 마침 바람이 시원스레 불어와 방파제로 산책겸 탁트인 바다구경도 하였다. 저녁메뉴는 이랬다. 일단 맥주 두병으로 입가심. 조개구이 안주로 해서 소주 세병 바닷가에서 마시니 하나도 취하지 않는단다. 아나고 구이 안주로해서 '소주 한병 더주세요~'를 세번이나 더 외쳤다. 장어구이는 좋아하지 않는데 아나고 구이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어서 요건 쫌 먹는다...^^*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총각시절 무용담~ 무용부에서 춤췄단 이야기는 하나도 없고 손끝으로 전해지는 손맛이야기만 술자리 내내 오고간다. 낚시 채비며 미끼며 바늘은 어떻게 하고 자세는 또 어떻게 다루고 장갑도 끼어야한단다. 우럭 가시에 찔리면 따갑고 입이커서 바늘뺄려면 롱로우즈 플라이어(그냥 입 긴~ 뺀찌~)도 가지고 가야한단다. 여하간 바다낚시 고수인가보다...^^* "이렇게 많이 마시면 내일 멀미해요~" "저쪽 해변가서 술좀깨고 멀미약도 붙이고 그러세요~" 해변으로 가는 길에 자세, 바늘, 뽕, 갯지렁이, 미꾸라지, 장갑이며 필요한 것들 준비해달라고 부탁해두었다. 할미할아버지 바위를 끼고 해변을 걷는 여름밤... 느낌은 각자 다르겠지?...사진 보면서 느껴보시고~ "시간도 약간 이르니 노래방가서 한시간 술좀깨고 일찍 들어가 쉬죠?" "먼 노래방이야~ 간단히 맥주한잔 더합시다~" 흠...맥주 네병... 기대하시라...그 결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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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해 인가 그해겨울 ..
동해안을 간적이 있었습니다 때가 겨울이기에 바닷가에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만큼 해변을 걸으니 두분의 남자가 따로 따로 간견을 두고는 긴 낚시대를
던져 들고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바다낚시 인것같았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많이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치더군요 그겨울 바다낚시글 보는 느낌은
기다림과 사랑 .... 그런것을 생각하게 하더군요 ^^ 언제 물릴지도 모르는 물고기 한마리를
기다리는 애정이 아니고는 그렇게 서서 한곳을 바라보기는 어려운 일이니까요 ^^
간혹 낚시를 떠나기도 합니다.
그 어려운 한곳 바라보기도 가끔합니다.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이말은 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리긴 합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