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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박스 가득 채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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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박스 가득 채워와~

콩나물대제국 2006/08/03 15:01 두두지
새벽 네시 삼십분...
갑자기 한 사람이 일어나 소리친다.
"낚시 가야지~ 얼른 일어나~"
누군가 또 한사람...
"아직 멀었어~ 얼른 불꺼~ 잠좀자자~"
한참을 또 그렇게 조용해졌다.
아마 두 세번쯤은 더 이런 상황이 벌어졌던거 같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모닝콜...
다섯시 반 이젠 진짜 일어날 시간이다.
출발시간이 여섯시 반이어서 아침먹을 요량으로 한시간 먼저 모닝콜을 해두었었다.
아침 요기할 것이 있으려나하고 바깥 동정을 살피러 나갔다.

이런!

사방이 조용하다.
아침식사를 할 식당도 낚시 채비를 파는 가게도 타고 나갈 낚시 배들도 모두 잠들어 있다.
입구쪽에서 승용차 한대가 조용한 아침을 열고 들어온다.
"몇 시쯤 출발하신겁니까?"
수원에서 3시에 출발했단다.
가게쪽을 바라보며 아직도 안일어났다고 투덜대더니 전화를 건다.
"아직도 자는거야? 얼른 일어나 가게 열어~"
아마 자주 오는 단골손님인가보다 가게 주인도 다 알고...
그 뒤로 가게 문이 열린 것은 30분도 더 지나고 나서다.
잠결에 대답만 한거 같다.

혹 나중에 가실 분들은 기억해두길 바란다.
아침식사거리를 미리 준비해두었다가 해결하고 나와야 한다

낚시점에 들러 채비를 찾고 배에서 물 끓일 수 있는 기구가 있다하여 컵라면도 샀다.
먹을 물이며 간식거리며 필요한 것들을 박스에 담았다.
주인 아저씨가 친절하게도 바다낚시 필수품이라고 초장하나를 덤으로 주었다.

기대에 찬 들뜬 마음으로 배에 올랐다.
우리가 타야할 배는 성공2호다.
모두 바다낚시에 성공하고 돌아오길 두번이나 기원해주었다.

바다낚시 초짜들
어제 마신 술이 아직 덜깨서가 아니다.
솔직히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멍하니 기다리고만 있다.
다른 팀들은 낚시대 꺼내고 줄도 메고 자리도 잡고 이것 저것 준비에 한창이다.

솔직히 걱정이다.
무사히 잘하고 올려나?

저기 보이는 빨간 아이스박스...
"아이스 박스 가특채워와~ 못잡으면 회 없는 줄 알아~ 다 먹고 오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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