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소젓갈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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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소젓갈단지콩나물대제국 2006/07/30 08:07 두두지
곰소 젓갈 단지에 들렀다.
비가 와서 그런지 내내 우리 팀만 보인다. 이것 저것 시식도 해보고 품평도 하고 왁자지껄 시장분위기가 난다. 맛을 잘 구별할 줄 모르는 나였지만 이사람 저사람 손에 젓갈봉지를 들고 다니는 것을 보면 분명 맛있고 싼가보다. 내가 있는 부서는 네명이다. 한 사람은 내려오기 전부터 젓갈타령을 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토하젓이며 낙지젓, 이름도 잘 기억이 안나는 생전 처음보는 젓갈도 맛있다고 산다. 그런데 좀 걱정이다. 젓갈 짭짤한 맛이긴 한데 저거 다 먹을려면 한참 걸릴텐데 어떻게 보관하나? 걱정스런 생각도 들었다. 또 한사람은 아예 아무 것도 사지 않는다. "왜 아무것도 안사? 젓갈 안좋아해?" "이런데 와서 머 사가지고 가서 잘했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못듣고 혼나기만 해요." 듣고 보니 수긍이 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도 더 많이 혼난 선배로서 방법하나 알려주기로 했다. "너무 많이 사지는 말고 하나만 사서 절대 샀다고 그러지 말고 부에서 기념선물로 받았다고 그래~" "아! 그러면 되겠네." 그런데 아직 다 말하지 못한게 있는데 벌써 쪼르르~ 가버렸다. 훗! 그거 아무리 기념선물로 받았다고 그래도 다 안다. 한 두해 같이 사니? 그래 너도 다 안다는거 알고 사는거겠지? 속으로 피식~ 웃음이 나온다. 우리 부서는 여행기념으로 젓갈 조그만거 하나씩 사서 선물하기로 했다. 사준다는 말은 안하고 딱 한명 있는 여직원에게 이것 저것 맛보고 어떤게 맛있는지 알려달라고 했다. "다 맛있어요~ 두 봉지나 샀어요." "머~ 머~ 샀어? 어디 봐봐~" 맛보라고 시킨 내가 잘못이지 속으로 투덜대며 봉지속 내용물을 살펴본다. 다행히 명란젓이 안보인다. 작은 통안에 가득 넣어 담아서 만오천원이라고 한다. "아주머니 이거 만원어치씩 담아서도 파나요?" 잠시 망설이더니 그러마고 선뜻 대답하곤 옆에 남편인듯한 아저씨에게 담아주라고 한다. "아저씨 기왕이면 만오천원처럼 생긴 만원짜리로 담아주세요~" 인심도 좋다. 가득가득 꾹!꾹! 눌러 담았다.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뜨거운 밥 위에 명란 젓 한조각 올려놓고...꿀꺽! 먹지도 않았는데 왜 벌써 배가 부른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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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갈이란 것이 참 괜찬은 반찬이 된다는것을 안지는 몇년 되지가 않는것 같습니다
저는 젖갈의 맛을 잘 몰랐기에 .... 그리고 짠것은 싫어해서 .....
헌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의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훌륭했다는 생각도 들고
때로는 젖갈이 밥맛을 돋아주는 그런 반찬이라고도 생각이 됩니다 ^^
젖갈은 많이 사오셨는지요 ㅎㅎㅎ
에구~ 밥 한끼 먹을거 남았어요~ 얼른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