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토즈 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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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토즈 좀 살려주세요~!콩나물대제국 2006/07/27 18:17 두두지
몇일 전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아침
비가 오니 학교까지 태워다 주고 출근하려고 작지만 강한 차 아토즈에 올라타고 시동을 걸었다. 평소 같으면 부릉~ 힘찬 소리와 함께 힘찬 박동을 시작하던 녀석이 어째 심상찮은 소릴낸다. 어? 왜 이러지? 다시 한번 또 한번 힘을 주어 키를 돌려보지만 힘겨운 신음소리만 낼뿐이다. 이 차는 고장 안난 차임!(퍼온 것) 먹을 거 떨이지지 않게 기름도 채워줬잖니~ 가끔은 기분 좋으라고 목욕도 시켜줬잖니~ 에너지 빵빵한 배터리도 채워줬잖니~ 머가 불만이야? 얼러도 보고 달래도 봤지만 들은 척도 안한다. 야~ 파업도 신고하고 해야지 이렇게 갑자기 하는게 어딧냐~ 좋아~! 너 당장 해고야! 너 없어도 너 보다 큰 차 타고 다닐거니까 너~! 후회하지 마라~! 큰소리 뻥뻥치고 터덜터덜 전철타러 가면서도 못내 걱정되어 자꾸만 뒤를 돌아본다. 나 다녀올테니까 돌아올때쯤엔 다 나아있길 간절히 바랬다. 퇴근길에 녀석에게 다가가 가볍게 쓰다듬으며 어때? 괜찮아? 허~ 이녀석 봐라. 대꾸도 안한다. 정말 많이 아픈가 보다. 그 동안 내 발이 되어주고 늘 내곁에서 지켜주던 녀석이었는데... 그래 얼마나 힘들었니~ 본네트도 열어놓고 시원한 바람도 쐬어주고~ 센서도 빼서 닦아주고 다시 꼽아주고~ 그동안 열이 많이 났지? 엔진에 열있나 만져봐주고 열은 없는거 같은데? 어때 기분 좋아졌어? 걱정스런 눈빛으로 조심 조심 돌려봤다. 어우~! 너 진짜 많이 아프구나? 병원에 가봐야겠다. 동네 개인병원은 믿지 못하겠구 큰 병원으로 가봐야할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시설도 아주 잘되어 있고 못고치는 병이 없다는 그 유명한 현대자동차서비스에 입원시켜야겠어. 그런데 이게 웬일이람. 참고로 난 서울산다~ 노조파업? 세상에 아픈 환자는 어쩌라고 그렇게 전면 파업을 하면 어떻해~ 우리 토즈좀 살려주세요~ 토즈 없으면 못살아요~ 우쒸~ 나도 일인시위할까보다~! 우리 토즈 살려내~!!! 토즈야 조금만 참으렴 파업 끝났다니까~ 곧 예약될거야~ 힘들어도 조금만 참아~ 알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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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울 집 앞에 대우 큰병원 있던데..
아토즈가 대우 맞나요? 아닌가?
거기도 큰병원이긴한데요~ 거긴 대우전문점인거 같아요~ 그래도 함 가볼까?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헉...
마트 갔다가 오면서 보니깐. 문 닫았어요 ㅡㅡ;
여름 휴가 갔나봐요 쩝..
암튼 고마워요~ 휴가 끝나면 돌아오겟죠~ 그동안 토즈도 좀 쉬게 해야겠어요~
글 맛깔나게 맛있게 쓰시네요. 하하~~
자동차가 아니라 무슨 사람 보는 듯한...
전 울 누비라를 그렇게 안 아끼는데... 하하~~ 너무 늙어서 속도도 안 나고.. 겔겔 대고...
그럼 전 소리 치죠.. '니가 차냐'.. '니가 차야..' 왠지 미안해 지네... *^^*
누비라도 좋은 차인데...아껴 주세요~
토즈의 퀘유(?)를 빕니다.
저도 제 낡은 캠릴 잘 돌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말로만
저는 게으르고 제 차는 그냥 천덕 꾸러기입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고쳐서 탈때까진 타야겠죠?
그럼요...차란 기억의 단서 아닌가요?
자연 보호 측면도 있고...
제 차도 10년 12만 마일이지만 잘 달려주고 있습니다.
드디어 예약날짜를 잡다...8월 10일...역사적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