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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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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나물

내 안에 핀 꽃 2007/07/06 10:43 두두지

<물레나물>

물레나물...

솜이나 털 따위의 섬유를 자아서 실을 만드는 간단한 재래식 기구를 물레라고 하지요?
사실, 머리가 희끗 희끗해져가는 나이인데도 실제로 물레질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습니다.
교과서에서 물레질하는 그림을 본것이 고작입니다.

물레 그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물레방아입니다.
조경용으로 폭포도 만들고 물레방아를 설치한 곳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지요.
수족관 안에 공기방울 뽀글뽀글 올라오면서 빙빙도는 플라스틱 물레방아도 있습니다.

또, 도자기 체험하는 곳에 가면 도자기 만들 때 쓰는 것도 물레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물레나물>
<물레나물>
어떤가요? 돌아가는 느낌이 나나요?

잎이 마주보며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정다워 보여 아주 인상적입니다.
윗층 아래층 서로 교차되며 층층이 쌓아올린 모습이 소싯적 음악다방이 생각나는군요.
음악다방하고 무슨 연관이 있느냐구요?
그 시절 음악다방은 침침한 조명에 하얀 거품 가득한, 일명 비엔나커피 한잔 시켜놓고 의자 깊숙이 기대고 지금은 흘러간 팝송이란 것들을 듣곤했었지요.
음악만 들으면 심심할 때도 있지요?
그럴땐 성냥개비를 차곡차곡 쌓는 놀이도 많이 했답니다.
물론 혼자서 놀지는 않았겠지요~
성냥개비 쌓을 때 물레나물처럼 서로 교차해서 쌓아야하지요?

추억을 더듬게 해주는 고마운 물레나물이었습니다.

<물레나물>
<큰물레나물>
물레나물 중에 아주 큰 녀석이 있답니다.
큰물레나물이라고 합니다.
키가 1m 정도로 자라는데 꽃 가운데 암술대가 수술보다 더 높게 올라오는 것이 구별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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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돛과닻 2007/07/06 19:14

    잎이 바람개비를 닮았다 하면 되나요? 그래서 물레나물인가 보네요.
    올 때마다 유심히 꽃과 잎을 살펴보지만, 다른 데서 같은 풀을 만나도 그 이름을 찾을 자신은 전혀 생기지 않습니다. 무언가 사랑의 감정으로 살펴보아야 할 터인데, 그게 아니라 그냥 서툰 호기심만으로 그걸 바라보고 마니까 말입니다...

    • 두두지 2007/07/06 21:32

      관심과 흥미를 가질만한 분야는 너무도 많은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그저 제 취향에 맞는 것을 하고 있는 것 뿐인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가겨찾집'을 들렀습니다.
      '가겨차' 한잔에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앞으로 자주 들러 배우겠습니다.

  2. 프라우고 2007/07/07 06:30

    물레나물... 어디선가 본것 같기도 하고...ㅎㅎ

    두두지님, 옛날 DJ가 음악 틀어주던 음악다방에서 성냥을 쌓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던 추억... 비슷합니다. 글 즐겁게 읽었습니다.

    • 두두지 2007/07/07 07:27

      아마 보셨을것 같습니다.
      꽃도 오래가고 이름도 정겹고 해서 야생화 어쩌구~ 하는 화단 같은 곳에 빠지지 않고 심는 품종입니다.
      이젠 음악다방을 가도 그렇게 오래 죽치고(^^*) 있진 못하겠더군요.

  3. 지시랑 2007/07/10 23:48

    물레나물과 비슷하게 생긴 넘으로
    '갈퀴망종화'가 있어여.

    구분이 어려븐 넘은
    '잎'의 차이로 구분하곤 하는데,
    야생화에 대해
    지금보다 쪼매 더 어설픈 시절엔
    '꽃'이 닮았단 이유만으로
    그저 이름 턱~하니 불러대곤 했져.

    지금 다시 검색하여 들여다 봐도
    꽃의 앉음새만 비스무리할 뿐
    노랑 꽃잎이나 잎의 모양이
    영판 다른 집안인 걸 확인해여.

    아, 음악다방...
    지시랑도 한때
    '판순이' 놀이 쪼매 했답니다 ㅎㅎ.

    • 두두지 2007/07/11 12:42

      아직 야생 갈퀴망종화를 보지 못했습니다.
      이미지로는 닮았던데... 기회가 있겠지요.
      에효...'판순이' 정보도 미리 주셨으면 거기까지 원정갔을텐데요.

  4. blue 2007/07/13 22:02

    꽃잎도 날아갈 듯, 잎도 날아갈듯 엇갈려 자리잡은 모습이 이상적임다.

    바람개비가 연상되는군요...
    끝이 없을 것 같은 두두지 대왕마마의 꽃 야그...
    가끔 들여다 보아도 참 맛깔스럽다고 느낍니다.

    생전 듣도 보도 몬한 꽃... 부러움만 무럭무럭 자람다. ㅋㅋㅋㅎㅎㅎ^^

    • 두두지 2007/07/14 10:03

      물레나물을 보면 물레방아만 자꾸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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