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꽃으아리
내 안에 핀 꽃 2007/05/23 11:27 두두지<큰꽃으아리>
큰 꽃을 지탱하려 큰 나무 칭칭감고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모습이 가련해보이기도 합니다.
꽃이 무거운지 그리 높에 올라가지도 못하더군요.
으아리는 참 특이하게도 꽃잎같이 생긴 저 넓은 잎이 꽃잎이 아니고 꽃받침이랍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말이 아주 잘 어울리는 으아리입니다.
길가 옆 숲 가장자리에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으아리꽃 군락을 보면 가던 발걸음 멈추고 시선을 빼앗기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으아리꽃의 단아하고 깨끗한 모습이 하얀 한복과 잘 어울린단 생각을 하게합니다.
<큰꽃으아리> | <큰꽃으아리> |
'으아리'가 어떤 의미인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선인초, 위령선, 마음가리나물이라고도 부른다고 하는데,
그 중에 '마음가리'라는 말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큰꽃으아리 클레마티스 니오베> | <큰꽃으아리 클레마티스 니오베> |
자연상태에서 본 것은 '으아리'와 '큰꽃으아리'뿐이구요.
집 근처 학교에 심어진 큰꽃으아리인데 '클레마티스 니오베'입니다.
화려한 붉은 꽃잎에 제 마음이 다 가려질것만 같습니다.
<으아리> | <큰꽃으아리> |
아름다운 글입니다. 큰 꽃 으아리가 피어 있는지 가 보아야겠습니다
꽃이 커서 금방 눈에 뜨일겁니다.
크고 멋진 큰꽃으아리꽃을 만나보고 오시길 기대할께요.
하양꽃의 본질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꽃, 으아리...
큰꽃으아리는 비록 넙데데해도
꽃잎 하나하나에 실린 아름다운 무게는
가히 '봄날의 요정' 아닌 '왕비'라 할 만해여...그져? ㅎㅎ
'으아리' 집안에
'셋꽃으아리'란 넘 있어여.
'할미질빵(또는, 할미밀망)'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져.
(할미질빵은 사위질빵과는 다른 집안)
'이 없으믄 잇몸으루다가...'
ㅎㅎ 절묘한 비유입니다^^
꽃보다 지시랑님이 댓글이 더 이쁘고 곱단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네요.
'셋꽃으아리'가 할미질빵, 할미밀망보다 훨씬 맘에 드는군요.
할머니가 되어도 예쁘고 싶은 그대로인가봅니다.
할머니도 여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