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제비꽃, 고깔제비꽃, 민둥뫼제비꽃, 금낭화, 벌깨덩굴
내 안에 핀 꽃 2010/05/25 05:38 콩나물대제국금강제비꽃...
이렇게 많을 줄이야...
지금껏 꽃구경을 다녀보았지만 금강제비꽃을 만나는 날은 복터진 날이었다.
한 해 한개체 만나본게 고작인것 같은데, 때와 장소를 맞추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이젠 발 아래 발 디딜 곳조차 없을 정도로 가득한 금강제비꽃 정도는 되어야 복터졌단 소리가 나올 것 같다.
고깔제비꽃...
금강제비꽃의 특징이라면 흰꽃에 잎의 끝이 살짝 말려 들어간 것이다.
아마도 도르르 말린 잎을 가진 고깔제비꽃과 흰색 꽃을 가진 녀석이 마음을 주고 받았나보다.
다 자란 금강제비는 잎도, 꽃도 더 크고 화려해 그 모습을 바라보는 고깔, 태백 부부 눈에 대견스러움이 묻어난다.
그런데, 금강제비꽃이 피어 있는 곳에는 고깔제비꽃과 흰꽃을 가진 민둥뫼제비꽃인지 태백제비꽃인지 구별이 잘 안되는 제비꽃도 같이 피어 있었다.
민둥뫼제비꽃...
제비꽃 중에 흰색꽃을 가진 것들이 꽤 있는데, 민둥뫼제비꽃 종류도 꽃이 흰색이다.
흰꽃인 제비꽃 중에 남산제비꽃은 잎 모양이 특이해 구별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태백과 민둥뫼제비꽃은 그리 만만치가 않은 것 같다. 개인적인 구별법은 꽃 뒷쪽에 '거'라고 하던가? 아뭏든 뒤쪽이 갈색이면 민둥뫼제비로 보고 녹색을 띠고 있으면 태백제비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언제나 되어야 자신감있게 꽃이름을 확신할 수 있을까?
그 날이 오려나?
요즘은 어제 이름을 불러줬던 것도 다시 생각해야 그 이름이 입으로 불리워진다.
절반을 넘어선지 꽤 된걸까?
금낭화...
금낭화를 모르랴?
어느 집 담장 넘어로 피어난 금낭화를 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화초로 길러져 화분이나 화단에 피어난 금낭화가 아닌 자연 상태에서의 금낭화를 보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산 아래 마을 근처에 피어있는 금낭화를 몇번이나 보면서도 심은 것일까 자연산일까 의구심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금낭화는 자연산이다. 심었단 생각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이럴 때 하는 말...복터졌다.
벌깨덩굴...
이 녀석도 피었다.
기념 샷이다.
가까이 다가가 들이대면 호랑이를 닮았다.
이젠 나이도 있으니 호랑이굴로 들어가진 못하겠고 멀찌감치서 눈치껏 살펴보았다.
처음에 깜짝 놀랐어요.
금강제비꽃을 금강초롱으로 잘못 읽었거든요^^
금낭화와 둥글레
이미지는 완전히 다르지만 꽃이 피는 모양은 비슷하네요.
고향 냇가 둑에도 금낭화가 피었더라고요.
금강초롱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보고 싶은 꽃 중에 하나인데, 기회가 오겠지요~
아하-
참말로 아무리 생각해도
꽃이름이 예쁩니다.
이름도 참 잘 지었단 생각이 절로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풍경과 시님은 더 잘하는 것이 있잖아요.
늘 부러워 합니다.
아름다운 꽃들. 고맙게 잘 보고 갑니다. 제비꽃이 이렇게 여러 종류인지 오늘 알았습니다.고맙습니다.
제가 못본 제비꽃들도 아직 많이 있습니다.
찾아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시니 감사합니다.
금낭화라면 낭자가 주머니 낭자를 쓰겠지요?
금자루, 금주머니꽃이라 하지 않고 한잣말을 붙였네요...
'금"자로, '금'주머니꽃이라고 할 때 쓴 '금'은 순 우리말인가요?
한자 '金'도 있는데 한자와 우리말이 같이 쓰인 것인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