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꽃, 둥근이질풀, 부처꽃, 털이슬, 달걀버섯
내 안에 핀 꽃 2009/08/17 12:10 콩나물대제국<동자꽃>
요즘 동자꽃이 한창인가봅니다.
이 산에 가도 동자꽃, 저 산에 가도 동자꽃이 피어 있네요.
하지만 이 동자꽃하고 그 동자꽃하고는 생긴 모습은 똑같지만 그래도 조금은 달라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동자꽃에게는 사람들이 다 똑같아 보일까요?
<둥근이질풀>
이질풀 중에서도 키도 늘씬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것이 얼짱 둥근이질풀입니다.
이질풀은 이질이나 설사병에 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둥근이질풀의 추출물이 항암, 항염증 효능을 가지고 있어 약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부처꽃>
부처라고 하면 보통은 절에 모시는 것이 대부분이고, 절은 또 대부분 산속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부처꽃도 산에서 찾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부처꽃은 습지를 좋아해서 호수나 강가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부처와 꽃을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이 아마도 연꽃일 것 같습니다.
백중날(음력 7월 15일)에 부처님께 꽃을 바치는데, 세도가 있거나 돈이 많은 양반들은 당연히 연꽃을 부처님께 바쳤지만 돈이 없고 가난한 일반 백성들은 연꽃과 색이 비슷한 부처꽃을 바쳐 부처꽃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난한 자의 서글픈 애환이 담겨있는 꽃이라 생각하니 더욱 정이 가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털이슬>
털이슬은 전에 소개해드린 기억이 납니다. ☞ http://blog.ohmynews.com/dudu/244079
아직도 쥐털이슬, 말털이슬을 만나지 못했답니다.
만날 날을 기약하며...
<달걀버섯>
달걀버섯...
정말 달걀을 닮았습니다.
계란이라고 하지요? 마트에 있는 계란을 보면 흰색알도 있고 누런 색 알도 있는데, 달결버섯은 두가지 색을 다 가지고 있어 더더욱 신비로운 느낌을 갖게 합니다.
달걀버섯은 식용버섯이라고 하니 군침이 절로 납니다.
산이 낳은 달걀로 요리를 하면 어떤 맛이 날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그렇지만, 꾹~ 참고 사진만 담아 왔습니다.
저는 이제 막 껍질을 까고 나오는 오른쪽 아래 달걀버섯의 모습을 가장 좋아합니다.
오블님들은 어떤 달걀벗서을 좋아하실지 궁금해지네요.
달걀버섯 막 껍질 까고 나오는 놈 사진 보고 강보에 싸인 아기 사진인 줄 알았어요.....근데 정말 안 드셨죠? 전에 산삼은 드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면 저는 보면 반드시 먹었을 겁니다. ㅋ.. . 근데 대제국님 혹시 간에 좋은 풀은 없나요?
간에 좋은 것?...제가 알기로 헛개나무, 구기자, 결명자 같은 것들이 있답니다.
그리 구하기 어려운 약초가 아니니 끓여서 물 대신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달걀버섯, 처음 봅니다.
이 사진 저작권 등록하셔서 책에 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저희 책 중에 자연생태책이 있는데 목도리방귀버섯, 국수버섯, 소혀버섯 등 희귀한 버섯들이 많은데
달걀버섯은 신기하기도 하고 아이들도 친숙해서 참 좋아할 것 같습니다.
동자꽃은 천으로 만든 조화같이 보이기도 하네요.^^
꽃사진 다시 보며 아침을 시작하는데요.
부처꽃의 이야기를 다시 읽으며 가난한 자의 애환이 담겨있는 꽃에 더욱 정이 가신다는 말씀을 그냥 흘리기 싫어서요...^^
야생화에 도통한 분들이 아주 많답니다.
암튼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사진 보며 와~, 하며 색감에 탄복을 하고,
부처꽃은 저도 산행중에 봐서 반갑고,
버섯은 너무 귀엽네요.
요즘 산에서 영지를 비롯한 많은 버섯을 봤어요.
그 색이 참 곱네요.
버섯을 좋아하긴 하는데,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애써 외면하고 있답니다.
형님 따라서 몇번 다녀보았지만 혼자서는 자신이 서질 않더군요.
저렇게 귀여운 동자꽃에 얽힌 슬픈 전설을 읽고
엄청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꽃에 얽힌 전설은 대부분 애잔한 슬픔을 전해주는 것이 많더군요.
그것이 아마도 우리의 정서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정말 달걀버섯은 난생 처음 보는 놈이로군요.
털이슬은 저렇게 꽃잎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건가요?
고개 숙이는 꽃과 고갤 처들고 있는 꽃의 구분은
없다고 하셨지요?...
고개 숙이는 꽃과 쳐들고 있는 꽃에 대한 구분은 저도 아직 생각해 보질 못했습니다.
숙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삶은 달걀을 누가 산에다 심었나...ㅋㅋ
소금 있으면 찍어먹고 싶을정도로 똑같네요
저런 버섯은 어디 가면 만나는가....
껍질을 깨고나온 어른버섯도 예쁘네요..꾸벅
앞으로 산에 갈 땐 소금을 가지고 다녀야겠네요.
아이비님 몫 삶은 달걀도 꼭 챙겨 올께요~
저건 밤버섯이라고 해요. 삿갓이 벌어지기 전에 먹지요. 의심스러우면 토끼에게 먼저 먹여보면 되지요.
달걀버섯과 밤버섯은 조금 다르지요?
둘 다 식용버섯이라고 알고 있는데, 밤버섯은 먹어 보았지만 달걀버섯은 아직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