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난초, 대추나무, 사철나무, 으아리
내 안에 핀 꽃 2009/07/27 11:27 콩나물대제국<병아리난초>
다니는 직장 동호회 중에 '산들에'라는 곳에 가입했다.
산과 들을 찾아 다니며 좋은 공기 마시고, 업무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모임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누어 활동을 하는데 활동에 필요한 경비도 지원을 해주어 다른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의 부러움을 많이 받는다.
이번 여름 활동으로 화야산을 찾았는데, 비가와서 겨우겨우 올랐다.
그리고, 빗속 산행에서 병아리난초를 만났다.
'삐약~ 삐약~' 소리가 들릴 것 같은 병아리난초를 그냥 지나칠 수도 없어 담아오긴 했지만 선명하지가 않다.
햇병아리, 작고 아직 미숙하단 의미를 담고 있는 것들 중에 하나다.
병아리난초도 난초 중에서는 키고 작고 꽃도 작은 편에 속해 숲속을 걸으면 만난다는것이 쉽지 않다.
빗속 산행에서 얻은 행운이었다.
<대추나무>
너무 바깥으로 싸돌아 다녀서 오늘은 집에서 쉬기로 했다.
그래도 뒹굴뒹굴 하자니 답답해 동네 한바퀴 돌았다.
어느새 대추나무에 꽃이 피고 자그마한 대추도 여기 저기 달렸다.
들어가서 대추차나 한잔 마셔야겠다.
<사철나무>
늘푸른나무 중에 하나인 사철나무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어서 꽃이 피는지, 열매가 맺히는지 별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할건 다한다.
자기 할 일을 다 하지도 못하고 말만 앞서는 사람들보다야 사철나무 같은 사람들이 더 많아야겠다.
나는 사철나무 축에 속하려나?
자신이 없다.
<으아리>
어디 시골동네 이름같다.
고향이 어디세요?...용산입니다.
네~ 서울 분이시군요. 요즘 거기 복잡하지요?
내가 태어난 곳의 지명이 '용산'면이란다.
서울엔 '동'이라고 하지 '면'은 없다.
대추꽃이 저렇게 묘한 모양인지는 몰랐습니다.
어디 나가서 한번 확인해 보고 싶네요.^^
으아리도 생간 모양이 만만찮아 보입니다.
산에 자주 다니시니 꽃을 만나시는가 봅니다...
대추꽃이 아직 남아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강한 포인트가 있으면 주변의 다른 것들이 눈에 잘 안들어오는 경우가 많지요.
우리들 사는 세상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제 역할을 다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할 어른들이 요즘 참 시끄럽기만 하더군요.
걱정이 앞섭니다...
병아리난초, 병아리처럼 귀엽습니다.
대추나무꽃은 최근에 찍은 사진이겠지요?
제가 사는 아파트 화단에도 대추나무가 있는데
오늘 아침 출근하다 보니 벌써 대추알이 꽤 굵어서 놀랐습니다.
강낭콩보다 더 크던걸요.
꽃도 피지 않고 열매부터 맺는다는 무화과도 한참 열매가 커져서 8월 햇볕이면 말랑하게 익을것 같습니다.
벌써 대추알이 굵어졌나보네요.
대추꽃 유월 말경에 찍은 것인데, 하루가 다르군요.
무화과라고해서...무우꽃인줄 알았던 때도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