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난초, 은대란초, 눈개승마, 노루오줌, 쥐오줌풀, 털쥐손이
내 안에 핀 꽃 2009/06/20 18:16 콩나물대제국<감자란초>
감자랍니다.
보고 또 봅니다.
감자 닮은 곳이 없습니다.
'발가락이 닮았다'가 떠오릅니다.
꽃의 색깔이 감자 껍질을 닮았습니다.
난초류는 구근을 가지고 있는데, 땅속 뿌리에 있지요.
그 구근이 감자를 닮았다고 감자난초라고 한답니다.
물론~! 파보지 못했습니다.
그냥 그렇다고 나와 있어서 그렇게 믿고 있답니다.
<은대란초>
은대난초...
얼마 전에 소백산을 다녀왔습니다.
마침 집에서 가까운 전철역에서 출발하는 산악회 버스가 있어서 예약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늘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다니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는 나에게 산악회 등산은 무리가 되더군요.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내로 도착하라고 하는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도착하라는 시간에 도착하기가 어렵겠더군요.
배냥 속에 있는 카메라를 꺼낼 엄두도 못내고 그저 부지런히 걷기만 해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오르는 길에 은대난초가 보여 숨도 잠깐 돌릴 겸 기념사진만 담았습니다.
구도도, 셔터 속도도, 조리개 개방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담아서 맘에 들진 않지만 소백산 기념입니다.
<눈개승마>
눈개승마...
소백산 정상은 눈개승마가 한창입니다.
아무리 시간에 쫒겨도 점심은 먹어야하기에 잠시 자리를 편 동안 김밥 한입 입에 물고 담아온 눈개승마입니다.
하얀 눈개승마 꽃송이가 마치 겨울 눈이 남아 있는 높은 산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눈꽃(눈)을 닮은 야생의(개) 승마겠지요?
승마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말타는 거겠지요.
그런데 말타는 승마[昇馬]가 아니고 삼잎을 닮은 승마[升麻]입니다.
<노루오줌>
눈개승마와 노루오줌은 늘 혼돈이 되는 녀석이지요.
그래도 확연히 다른 것은 꽃 색이 붉은 것이 노루오줌인데, 꽃이 한창일 때는 구별하기 쉬운데 조금 지나면 붉은 색이 탈색되어 하얀색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꽃도, 잎도, 줄기도 아닌 뿌리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들 중에 그래도 다행인 것이 바로 이 노루오줌입니다.
뿌리에서 나는 냄새가 노루 오줌냄새와 비슷하다하여 지어졌다고 하는데 뿌리를 보지 않아도 아쉬움이 전혀 남지 않는 착한 녀석이지요.
<쥐오줌풀>
쥐오줌풀...
오늘은 냄새나는 것들이 많군요.
문제는 어디서 나는가 하는 거겠지요?
냄새나는 부위를 알아야 조심해도 하겠지요.
작은 꽃이 옹기 종기 모여 탐스럽게 피어 있는데, 여기서 냄새가 나면 안되겠지요?
다행이 쥐오줌풀도 뿌리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는군요.
휴~ 한시름 놓았습니다.
<털쥐손이>
털쥐손이...
쥐손이풀은 우리 주변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는 꽃이지요.
꽃에도, 잎에도, 줄기에도 털이 보송보송 나 있습니다.
만져보고 싶었지만 털을 만지는 느낌이 어떨지 몰라 그냥 바라만 보고 왔답니다.
만져보신 분~ 어떤 느낌이었는지 알려주세요~
쥐오줌풀은 이름보다는 꽃이 아주 예쁘네요.
하기야 자야, 숙이, 옥이 중에서 예쁜 처자들 좀 많았습니까.^^
소백산 다녀가신 수확이라니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꽃이 귀한 계절에 피어 더욱 주목 받는 녀석이기도 하지요.
소백산 너른 벌판에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소백산은 제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중에 하나입니다.
냄새나도 쥐오줌풀은 이쁘기만 하네요.^^
노루오줌, 그 뒤로 보이는 싸리나무가 더 눈에 띄는 걸요.
싸리나무꽃, 이제 곧 피겠군요.
가만, 그런데 원래 바탕화면에 초록색이 깔려 있었나요?
원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새삼스레 참 예쁜 초록빛이구나 하면서 눈길이 갑니다.
싸리도 종류가 참 많답니다.
벌써 진 녀석들도 있고, 지금 피어 있는 녀석들도 있고, 노루오줌 뒤에 있는 싸리는 참싸리나무인것 같네요.
초록색을 좋아해서 바탕색에 넣었습니다.
보기 싫진 않지요?
노란빛이 약간 감도는 진한 연두, 혹은 연초록, 예쁩니다.
양쪽 가장자리라 모니터에 따라 다르게 보이나봅니다.
집에서는 보이는데 사무실에서는 안보이더라구요.
오~
은대난초,
처음 보는데 아주 정갈하고 곱습니다.
기품도 있어 보이고요.
앞으로 은대난초를 보면 녹두님 생각이 날것 같군요.
기품있는~ 녹두니임~
난초류들이 은근 기품있죠?
생강 새싹 올라올때 꼭 난 새촉올라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생강란이라고 혼자 중얼거리곤 합니다.
주말농장에선 생강은 잘 심지 않지요?
감자난초의 다른이름 알려주세요 ㅠㅠㅠㅠ =ㅠ=
감자난 말고는 특별한 다른 이름을 알지 못합니다.